대한항공·아시아나 멸종위기 상어 보호 목적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세계적으로 상어를 보호하는 움직임이 일자 국내 항공사들이 샥스핀 화물 운송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20일 멸종 위기의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까지 부분적으로 시행했던 샥스핀 화물 운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앞으로 샥스핀을 운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간 대한항공은 샥스핀 운송 의뢰를 받으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IES)' 규정에 따라 유효한 증명서가 수반된 경우에 한해 샥스핀을 운송해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CITES 당사국 회의에서 귀상어 등 상어류 5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5월에는 미국 뉴욕주에서 샥스핀 유통금지 법안이 통과되는 등 세계적으로 상어를 보호하는 움직임이 일자 샥스핀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에어뉴질랜드 등도 샥스핀 운송을 중단한 바 있다.
샥스핀은 1㎏ 당 최소 800달러(약 9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 재료다. 이에 상어 수산업자들은 지느러미 부분만 자른 채 몸통을 다시 바다에 버리는 방식으로 7300만 마리가 넘는 상어들을 포획하고 있다.
환경보호 활동가들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자르고 몸통은 바다에 버려 상어가 천천히 피를 흘리며 죽게 하는 지느러미 채취 방식이 너무 잔인하다고 비판한다.
향후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생동물 항공 운송 규정인 'LAR'에 상어 및 부산물 운송 금지에 대한 내용을 정식 제출할 방침이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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