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무산된 은평 ‘알파로스’…대신 뭐가 들어서나?
최종 무산된 은평 ‘알파로스’…대신 뭐가 들어서나?
  • 서영욱
  • 승인 2013.07.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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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본유치·SH공사 자체개발 ‘투트랙’ 검토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은평뉴타운의 알파로스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서울시는 알파로스 부지에 각종 주민편익시설을 민간자본 유치나 자체개발 방식으로 우선 확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일 민간컨소시엄과 SH공사가 지난 2008년부터 5만여㎡의 중심상업용지에 대해 진행해온 알파로스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토지대금 미납, 사업자 이견 등으로 끝내 무산됐다고 밝혔다.

 

알파로스 사업은 은평구 진관동 3호선 구파발역에 연접한 5만 425.2㎡의 역세권 중심상업용지에 상권중심의 복합엔터테인먼트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사업시행법인은 SH공사, 건설회사, 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설립한 알파로스PFV㈜가 담당하고 있다.

 

SH공사는 사업시행자가 토지중도금을 3회 연체했으나 ABCP의 추가 발행을 승인하고 민간컨소시엄 내부의 의견조율을 중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업 참여자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일 채권은행으로부터 기업어음(1,490억원)의 상환기일이 도래해 SH공사가 대환함에 따라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 민간자본유치·SH공사 자체개발, 동시 검토…내년 상반기 중 착공

 

중심상업용지의 경우 PF사업방식 무산에 따라 법적인 개발계획 변경에 들어가야 하는데, 법정 최소 기간인 8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우선 할인점, 영화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중심상업용지 인근에 위치한 일반상업용지를 활용해 민간자본 유치 또는 자체 개발방식을 통해 개발하기로 했다고 SH공사는 밝혔다.

 

개발 대상지는 일반용지 3개 필지로 하되, 그 중 입점업체들이 선호하는 필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으며 필지 당 규모는 약 5,000㎡ 정도이다.

 

SH공사는 민간자본유치와 자체개발을 동시 검토해 늦어도 2014년 상반기 중에는 착공이 가능한 방안을 채택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할 때 현 PF사업계획을 조기에 재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민 불편 해소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전문가 자문을 거쳐 후속특별대책으로 이와 같이 결정했다.

 

SH공사 관계자는 “필지분할 후 단계별 개발, 소규모 개발이나 PF사업 재공모, 또는 SH공사 자체개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바, 현재의 글로벌 불경기 상황이나 상업지역의 높은 지가 등의 문제로 더 이상은 민간의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 경쟁력 회복을 위해선 별도의 개발대안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떤 방식을 통해 개발하든 지금 주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는 할인점(대형마트)을 비롯해, 멀티플렉스(영화관), 스파 등의 주민편의시설을 우선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SH공사는 7월 중에 민간자본 유치 대상기업을 접촉해 투자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자체개발을 위해 지역주민, 은평구, 전문가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건축 컨셉을 정하고 설계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투트랙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은평뉴타운 인근 중심상업용지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당초 뉴타운 개발계획과는 달리 상업시설이 충분히 들어서지 못했고 주민들은 멀리 일산이나 도심으로 쇼핑을 가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 기존 사업부지는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

 

기존 PF사업부지인 중심상업용지는 주민,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중심상업지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 성장거점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PF사업 추진 당초엔 하천 용지 등의 친수공간을 활용한 쇼핑몰 조성, 복합엔터테인먼트 센터 및 전략시설 유치로 관광자원화 계획을 수립했었다. 그러나 과도한 개발목표 설정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당초 계획된 상업시설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고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초래됐다.

 

이에 SH공사는 은평PF사업이 사업시행자의 사업 참여 최종 포기 의사 표명 이전에 사업 무산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해당부지에 대한 다각도의 주민불편 해소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와 관련해 SH공사는 주민과 도시개발사업 전문가, 유통업체 및 자산관리업체, 컨설팅 전문가 등과 도입 기능 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은평뉴타운 도시개발사업의 MP(Master Plan)를 재검토 및 조정할 예정이다. 또 이 지역 환경 및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심상업지 사업계획 및 도입시설을 조정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 지역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중심상업지 개발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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