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LTE-A 상용화, KT만 ‘낙동강 오리알’
LGU+도 LTE-A 상용화, KT만 ‘낙동강 오리알’
  • 이어진
  • 승인 2013.07.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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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00% 싱글 LTE", KT는 900㎒ 주파수로 ‘발만 동동’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LTE-A 상용화에 나섰다. KT의 경우 900㎒ 주파수 간섭 문제로 인해 올해 중 상용화가 불투명해 LTE에 이어 LTE-A 마저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와 음성, 문자 모두 LTE로 이용할 수 있는 싱글LTE 스마트폰 ‘갤럭시S4 LTE-A'를 18일 출시하고 LTE-A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음성과 문자는 기존 3G 네트워크로, 데이터는 LTE 네트워크를 이용했지만 LG유플러스는 이를 모두 LTE로 서비스한다. 100% 싱글 LTE는 통화연결 시간이 0.25~2.5초로 기존 통신 네트워크 대비 20배 빠르고 문자도 3G 보다 30% 이상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통화 중 최대 150Mbps의 전송속도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비디오형 SNS 등 LTE-A를 활용한 다양한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LTE-A는 현재 서울, 경기북부와 인천·대전·광주 등 광역시, 강원·충청·전라·제주 등의 주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했으며, 3분기 내에 전국 단위의 범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TE-A 이용자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망을 제공하기 위해 2.1GHz 주파수에 기지국을 지속적으로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4 LTE-A를 시작으로 8월 LG전자 G2 등 연말까지 6종의 LTE-A 단말을 선보이고 내년 신규 출시 예정인 약 15종의 스마트폰 모두를 100% LTE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로 출시할 방침이다.

한편 LG유플러스가 LTE-A 상용화에 나서면서 KT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LTE-A에는 필수적으로 보조 LTE 주파수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의 경우 1.8㎓,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를 보조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 LTE 주파수와 보조 LTE 주파수를 집성기술(CA)를 통해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2배 빠른 속도를 내는 것이 LTE-A에선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KT의 경우 900㎒ 주파수가 RFID, 무선전화기 등에서 활용되는 주파수와 간섭문제를 일으키면서 상용화시기가 불투명하다. 

KT 무선액세스망품질담당 김영인 상무는 16일 KT안양지사에서 열린 900㎒주파수 간섭 관련 시연회에서 “현재 900㎒ 주파수 대역의 클리어링 작업은 예를 들면 옷 하나를 세탁하는데 소매 하나만 빤 것과 다름 없다”며 “세탁을 끝낼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예상하기 쉽진 않지만, 적어도 올해 안에 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낙동강 오리알’ 신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T는 지난 2011년 하반기에 LTE를 상용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주파수 문제로 LTE 상용화가 늦어졌다. 당시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남는 1.8㎓ 주파수를 LTE에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2G 가입자들의 집단 반발로 인해 2~3달 가량 늦어졌고 결국 2012년 1월에서야 LTE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 

출발이 늦었던 만큼 가입자를 유치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가장 빠른 ‘LTE 전국망’ 이미지로 LTE 시장 2위를 내달렸고 SK텔레콤은 3G에 이어 LTE에서도 품질을 내세우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KT는 시장 진입이 늦어 LTE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LG유플러스와 계속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KT는 LTE-A에서도 주파수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마케팅전, 이미지 측면에서 불리해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쌓아온 이미지가 휴대폰 시장에서 지속되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KT가 LTE-A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 들수록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1.8㎓ 주파수 경매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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