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실적 악화에 '조직축소' 바람
금융권, 실적 악화에 '조직축소' 바람
  • 최고야
  • 승인 2013.07.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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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통한 수익 개선 및 효율성 제고 위해 조직 슬림화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금융권이 어려운 금융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금융권 1분기 실적이 반토막 난데다가 2분기 실적도 저조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뽀족한 방법이 없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고자 조직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임영록 회장이 취임하면서 조직슬림화와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신속하게 조직을 개편했다.

KB금융지주는 현행 '12부 1국 1실 1연구소'에서 '11부 1국 1실 1연구소'로 개편했다. 부사장도 6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사장 직제를 폐지하고,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감사업무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감사담당 집행임원을 최고인사담당책임자(CHRO)에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시너지추진부를 폐지해 지주사의 역할을 계열사 '업무조정 및 지원'으로 명확화하고,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서간 업무분장 조정도 실시했다.

또한 KB금융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4개 점포를 폐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와 계열사들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대비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기존 5개 본부를 모두 폐지하고 17개 부서를 9개 부서로 크게 줄였다. 

우리금융 최대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본부 30여개 팀을 해체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본부 내 팀 조직을 기존의 260여개에서 220~230개로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팀 해체로 발생한 인력은 영업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파이낸셜도 조직을 대폭 줄였다. 기존 6본부 27팀이었던 본부 조직에서 6본부 21부 체제로 변경했다. 본부 인력의 21%(45명)는 일선 영업점과 채권회수 조직에 전진 배치됐다. 

우리파이낸셜은 채권회수 역량 강화를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역본부내 채권지원팀과 상품간 통합 마케팅을 전담하는 마케팅홍보부, 그룹 계열사간 연계 영업을 전담하는 시너지추진부를 신설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김원규 사장 취임 후 조직을 슬림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8개 부문 본부조직을 WM사업부, IB사업부, 홀세일(Wholesale)사업부, 트레이딩(Trading)사업부 4개 사업부와 경영지원총괄인 1개 총괄로 줄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도 점포 축소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4개 점포를 통폐합했으며, 현재 점포 이전과 통폐합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KDB대우증권도 지난 24일 기존의 6부문 31본부에서 5부문 1총괄 29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임원도 기존 37명에서 32명으로 줄였다. 이는 부사장 7명을 포함한 본부장급 이상 36명의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은지 이틀 만이다. 

KDB대우증권은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WM사업부문은 8개 지역본부를 6개 지역본부로 축소하고, 6개 지점을 통폐합했으며 2개 지점은 신설했다. 채권·파생부분의 판매와 트레이딩(Trading) 기능도 통합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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