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역시나” 삼성물산 “너마저?”
GS건설 “역시나” 삼성물산 “너마저?”
  • 서영욱
  • 승인 2013.07.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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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건설사 2분기 실적 윤곽…대우·대림 ‘선방’, 현대 ‘기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업계의 시선은 GS건설에 쏠려 있었다. 1분기 손실을 얼마나 만회했을 지가 관건이었는데 25일 오후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적자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1,500억원 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째 ‘어닝쇼크’를 이어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전년대비 22.4%나 줄어들었다. 반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26일 예정된 현대건설의 전망도 밝다.

 

GS건설은 25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2조 2,850억원, 영업손실 1,503억원, 세전손실 1,830억원의 2분기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정도 줄었고 지난 1분기(1조 7,090억원)에 비해서는 3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를 약 3,900억원 줄였다. 특히 1분기 5,390억원으로 부진했던 신규 수주의 경우 해외 플랜트와 해외 토목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며 2분기에만 3조 2,67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2분기 들어 매출과 신규 수주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영업 적자폭도 상당 폭 줄어 들면서 내년에는 영업이익 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전망 공시를 통해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 부문에서는 해외 발전 환경과 해외 건축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수주의 경우 터키 스타 프로젝트(1조 1,560억원),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프로젝트(5,920억원), 보령 LNG터미널 프로젝트(4,110억원) 등 국내외 플랜트와 해외 토목, 건축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영업 적자규모를 최소화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제의 프로젝트들이 정리되고 신규로 착수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2.4% 줄어든 규모다. 매출액은 3조 1,8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조 1,592억원에 비해 47.3% 증가했다. 올 들어 해외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올 상반기 신규수주는 총 12조 6,732억원으로, 올해 연간 수주목표 16조 6,000억원의 76.3%를 달성했다. 이중 해외수주는 9조 4,822억원으로 연간목표 11조 5,650억원의 82.0%를 조기에 달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상반기엔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며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우건설·대림산업 1,000억원대 영업익 ‘선방’

 

앞서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업계로부터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3년 상반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4조 3,412억원, 전년동기(3조8,046억원) 대비 14.1% 증가 ▲매출총이익 4,133억원, 전년동기(3,943억원) 대비 4.8% 증가 ▲영업이익 2,176억원, 전년동기(1,980억원) 대비 9.9%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매출은 4조 3,4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3조 8,046억원) 대비 14.1% 신장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 주택부문 21.3%, 건축부문 21.1% 토목/플랜트 부문 18.3%, 해외 부문 39.1%로 고른 매출 비중을 보였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국내 최대인 2만 3,082세대의 주택분양 물량과 사상 최대 규모인 6조 3,612억원의 해외수주 물량이 금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전환되면서 올해 매출목표인 9조 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에서 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은 4,133억원으로 전년(3,943억원) 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76억원으로 전년동기(1,980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는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853억원 대비 27.0%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마진율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들의 본격 매출화로 해외부문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 목표 4,230억원 달성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림산업도 올 상반기에 2,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117억 3,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64% 감소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69억 8,500만원으로 98.28% 늘어났으며 매출액은 2조 4,735억원으로 0.19% 증가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9,896억원, 2,35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4%, 7.3%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98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8.17% 증가했다.

 

이달 초 금융권에서는 대체로 밝은 현대건설의 2분기 전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3조 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고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3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7%와 30% 증가한 3조 4,000억원과 2,05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역시 건설사 들이 대체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현대건설만이 시장 예상에 들어맞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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