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TOP10’ 재진입…현대엠코 ‘약진’
한화건설 ‘TOP10’ 재진입…현대엠코 ‘약진’
  • 서영욱
  • 승인 2013.07.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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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공능력평가, 현대건설 5년 연속 1위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2013년 건설사들의 랭킹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전국 1만 218개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종합평가해 업체별 시공능력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이 12조371억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화건설의 4년만의 TOP10 재진입, 현대엠코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어 2위와 3위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11조2,516억과 9조4,538억원으로 전년도와 같은 자리를 고수하며 ‘빅3’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작년 4위였던 GS건설은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면서 2011년 대비 2012년 영업이익이 3,419억원에서 1,332억원으로 60%이상 감소해 시공능력평가액이 8조4,904억원으로 4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고, 지난해 6위였던 대림산업이 9조326억원으로 4위 자리를 2005년 이후 8년만에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포스코 건설은 8조8,488억원으로 5위 자리를 수성했고 롯데건설 역시 5조1,906억원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7위 자리를 지켰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4조5,116억과 3조7,991억원으로 8위와 9위 자리를 서로 맞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3년간 연속 11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한화건설이 시공능력평가액 3조6,563억원으로 ‘TOP 10’에 새롭게 진입한 반면, 지난해 처음으로 TOP 10 진입에 성공했던 두산중공업은 실적감소와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12위로 두 계단 하락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물러났다.

 

대한건설협회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보다 실적 및 경영평가액이 각각 2,172억원과 381억원 줄어들었음에도 공사실적, 기술능력, 신인도 평가부문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이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2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자본금의 증가로 경영평가 부문에서 작년보다 7,229억원 늘어난 데 힘입어 시공능력이 작년보다 1조1,514억원 증가하면서 현대건설을 바짝 뒤쫓아 올해 두 업체간 시공능력 차액은 7,854억원으로 격차를 줄였다.

 

중견?중소기업 중에서는 대기업 등 계열사에 속한 업체들의 상승이 눈에 띄는데 대표적인 삼성의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엔지니어링은 순위가 47→36→28위와 21→15→11위까지 뛰어올랐고,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현대엠코 역시 23→21→13위로 8계단이나 뛰었다. 그리고 LG그룹의 서브원(52→41→37위) 등도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에 특화한 전통 건설업체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연이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중 경영위기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벽산건설(26→28→35위), 남광토건(39→35→42위), 남양건설(43→52→74위), 신동아건설(34→33→46위), 동일토건(68→67→84위) 등의 순위가 전년보다 크게 밀려나 이들 건설업계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액 부문별로 살펴보면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이 반영되는 실적평가는 현대건설이 4조7,001억원으로 1위이고,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4조3,762억원과 3조7,791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자본금 등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경영평가는 대림산업이 3조7,49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3조3,851억원과 3조3,816으로 근소한 차이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기술자수 및 기술개발투자비 등을 반영하는 기술능력평가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순으로 각각 3조152억원, 2조7,230억원, 2조6,383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건설공사의 안전?환경?품질관리 수준 및 건설업자간의 협력관계 등을 반영하는 신인도평가는 현대건설이 9,400억원으로 1위이고, 삼성물산이 8,519억원, 포스코건설이 8,263억원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과 경영상태를 유지한 업체는 순위가 상승했고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업체들의 순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며,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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