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엔지니어링, GS·대우건설에 억대 로비 정황
도화엔지니어링, GS·대우건설에 억대 로비 정황
  • 서영욱
  • 승인 2013.08.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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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회장, 오늘 영장심사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4대강 공사 수주 과정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도화엔지니어링이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에 로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최근 도화엔지니어링 임원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4대강 1차 보 공사와 관련한 설계를 따내기 위해 GS건설 측에 2억원 가량의 현금을 거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대우건설 측에도 현금 4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도화엔지니어링 김영윤(69)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대형 건설사들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GS건설과 대우건설 외 다른 건설사들에게도 로비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다 밝히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김 회장은 4대강 설계 용역 수주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도화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 업체로부터 10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는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현장소장 한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한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광교택지조성개발 2공구 현장에서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하도급 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명목으로 10억여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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