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주범” 대기업…현기차 · LG화학 등 명단 공개
“전력난 주범” 대기업…현기차 · LG화학 등 명단 공개
  • 서영욱
  • 승인 2013.08.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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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0곳 절전 규제에도 전기 ‘펑펑’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서민들은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고 강제 순환단전의 첫번째 희생양이지만 정작 전력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전기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 11일 현대·기아자동차와 LG화학, 남양유업 등 절전 규제를 지키지 않은 대기업 20곳, 29개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했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기업에게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절전에 동참해 달라는 ‘읍소’의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최악의 전력난에 대비해 대기업과 백화점 등 전력 다소비업체의 전력 사용량을 3%에서 최대 15% 줄이도록 하는 절전 규제를 시행했다.

 

산업부는 5일간의 의무절전 규제 이행실적을 집계한 결과 절감량은 당초 목표로 했던 280만㎾를 달성했지만 이행률은 지난 겨울철(89.4%)과 비교해 약 7%포인트 낮은 83%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절전규제 이행률이 낮은 원인에는 일부 기업의 무관심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개 대기업 중 기아차(광주), LG화학(파주), LG실트론(구미2), 현대하이스코(순천), 에스오일(울산), 현대로템(안양), 남양유업(나주), 하이트진로(전주), SK네트웍스(서울) 등은 5일간 하루도 절전규제를 지키지 않았다.

 

4일간 지키지 않은 곳도 기아차(광명, 광산), 현대차(전주, 아산), 한화케미칼(여수), LG실트론(구미1), 금호타이어(평택, 광산), LS산전(청주), 롯데칠성(대전) 등 10곳에 달했다.

 

또 기아차(오산), 현대차(울산), SK케미컬(울산), 대한제강(부산), 전주페이퍼(전주), 한솔제지(서천), LS전선(구미) 등 7곳은 3일간 절전규제를 지키지 않았다.

 

이 외에도 금호타이어(곡성)와 현대산업개발(부산)은 2일, 남양유업(세종)은 1일을 지키지 않았다.

 

산업부는 “위급한 수급 상황으로 무더위에서 고통을 감내하며 절전에 동참하고 있는 대다수 많은 국민을 생각할 때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의 절전규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12일 상시 대책과 추가 대책을 모두 시행하더라도 오전 11시 예비력이 366만㎾로 떨어지고 오후 2시에는 전력수급경보 3단계에 해당하는 252만㎾까지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보했다.

 

게다가 당진화력 3호기의 고장으로 지난 2011년 9월15일 발생한 순환단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환단전은 예비전력이 100만㎾ 미만일 때 시행이 검토된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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