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오늘도 아슬아슬…'경계' 예보
전력수급, 오늘도 아슬아슬…'경계' 예보
  • 서영욱
  • 승인 2013.08.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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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력 수요 8,050만㎾ 예상, 어제보다 더 높아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전력수급 상황에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13일 전력수급 상황이 전일보다 악화됨에 따라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100만~199만㎾)’를 예보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요가 오후 3시 8,050만㎾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능력(7704만㎾)을 약 300만㎾ 웃도는 전력량이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어제(12일)의 최대전력 수요 7,970만㎾ 보다 80㎾ 가량 많은 수치다.

 

전력당국은 민간자가발전(49만㎾), 절전규제(230만㎾), 산업체 조업조정(125만㎾) 등 대책을 실시해 506만㎾의 추가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예비전력은 전력경보 경계 단계인 160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민간자가발전(39만㎾), 절전규제(323만㎾), 산업체 조업조정(152만㎾) 등 전력수급 대책을 통해 총 707만㎾의 전력을 추가 확보해 예비전력을 440만㎾ 수준으로 유지했다.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전망한 예비전력(255만㎾)보다 185만㎾ 높은 수준이었다. 전력수급경보도 ‘주의’ 단계에서 그쳤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어제 오전 전력수요는 최대전력 7,935만㎾를 기록한 지난 9일보다 30만~40만㎾ 증가했었다”며 “월요일 특성을 고려할 때 오후 전력수요는 지난 9일에 비해 100만㎾정도 많아야 정상이지만 오히려 감축됐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결과적으로 국민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절전에 적극 동참해 원전 2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절감했다”며 “불볕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광복절을 앞둔 오는 14일까지 오늘처럼 절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력당국은 오늘 오전 11시 전력수요가 7,600만㎾로 증가해 절전규제 등 대책(283만㎾) 시행 후 예비전력이 387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12시 전력수요는 7,460만㎾로 증가하지만 수급대책(183만㎾)은 오히려 줄어 예비전력(297만㎾)이 전력경보 ‘주의’ 단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력당국은 오전 9시부터 배전용 변압기 전압조정(70만㎾)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전력수요는 전날에 비해 70만㎾ 높을 것으로 보여 선제적으로 전압조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전력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전국에 민방위 사이렌을 울려 정전에 대비하도록 하고 426개 약정 기업에 대한 긴급절전(150만㎾)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제 오후 증기발생기 교체를 위해 2011년 9월부터 정비 및 정기검사에 들어간 100만㎾급 한울 4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함에 따라 전력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 4호기는 정비기간 동안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교체된 증기발생기의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검사결과에 대한 지역주민 설명회를 약 4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여론도 수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의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14일 오전 10시경 계통병입 후 관련 시험을 거치면 21일 오후 3시경 100% 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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