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자,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
카드 소비자,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
  • 김민성
  • 승인 2010.10.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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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고 만기 길어 유리

소비자들이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론 이용실적은 11조3000억원으로 카드 대란이 발생한 2003년(19조6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드론 이용실적은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9조원에서 2004년 5조6000억원으로 급감한 뒤 2005년 3조3000억원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0조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조7168억원)보다 4% 줄어드는 등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상반기 140조원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현금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카드론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드론은 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낮고 만기가 길다는 점이 강점이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이자율이 7.89~28.19%, 카드론 이자율이 7.80~24.90%로 이자율 최고치 기준으로 카드론이 현금서비스보다 3%포인트 이상 낮다.대부분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비슷하게 카드론 이자율이 현금서비스보다 3~4%포인트 낮은 편이다.

 

카드사들은 최근 현금대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카드론 이용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매출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긴 하지만 비용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 반면 카드론 등의 현금대출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상당한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 가맹점 수수료는 손해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라며 “카드사의 실질적인 수익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현금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계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질 경우 카드론 실적이 커질수록 부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해야 할 사항이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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