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인수 무산…M&A 시장 악재
동양건설산업 인수 무산…M&A 시장 악재
  • 서영욱
  • 승인 2013.08.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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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웨이트 중도금 납입 못해, 계약 해지 통보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동양건설산업의 인수합병이 최종 무산되면서 향후 건설사들의 M&A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파산 5부는 동양건설산업과 노웨이트 컨소시엄의 인수 본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려던 노웨이트가 200억원의 중도금을 최종 기일까지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엔지니어링 업체인 노웨이트는 지난 5월 동양건설산업의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달 총 440여 억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 당시 노웨이트는 지난달 31일까지 200억원의 중도금을 납입하고 9월 초 잔금 243억원을 납부하기로 계약을 했다.

 

하지만 노웨이트는 지난달 31일까지 중도금 납입 기일을 지키지 못했고 법원에서 납기일을 수차례 연장해 줬지만 더 이상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웨이트가 중도금 납부에 실패한 이유는 투자자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법인세와 4대 보험 등 세금이 체납된 상황이어서 자칫 세금 체납으로 인해 중도금이 압류될 경우 M&A 무산 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법원 측은 인수계약 해지 건이 정리되는 대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향후 일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월에도 입찰제안서 접수를 받았지만 참여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잦은 M&A 실패는 해당 건설사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매물로 나올 건설사들의 M&A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수 차례 인수합병에 실패한 쌍용건설은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고 벽산건설 역시 지난 2일 인수협상대상자 선정을 다음달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100대 건설사 중 45개사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등 심각한 경영난으로 M&A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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