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적자 점포' 200개 줄인다
은행권, '적자 점포' 200개 줄인다
  • 최고야
  • 승인 2013.08.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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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반토막'…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CD·ATM 이용 늘어 창구이용 급감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는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통해 난국을 헤쳐나갈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수익 대비 비용이 과다하고, 적자에 시달리는 불필요한 점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다만 최근 3~5년 사이에 생긴 점포는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 점포 7,698개(출장소 포함) 중 10% 이상이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통해 통·폐합되는 시중은행들의 점포수가 내년 상반기까지 약 20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18개의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영업비용 감축을 위해 지점 통·폐합 및 축소를 지시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수익성이 급감한 시중은행들을 염두에 두고 "적자 점포를 줄여 경비를 절감하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도 2조5,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179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은행들의 올 2분기 순이익도 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1,000억원보다 48.0%(1조원)이나 줄었다.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5.7% 급감했으며, 신한은행은 33.5%, 우리은행은 52.5%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들은 수익 악화에도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적자 점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시대적인 흐름도 점포 정리를 하는데 한 몫했다. 

여기에 인터넷뱅킹은 물론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뱅킹의 이용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을 찾는 상당수도 창구를 찾지 않고 ATM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제 값을 못하는 점포들이 늘어나 수익보다 지출이 늘어나는 애물단지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중 현재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기준으로 CD·ATM이 42.2%, 인터넷뱅킹이 32.5%, 텔레뱅킹이 13.7%, 창구가 11.6% 순으로 창구의 비중이 점차 줄고 있다. 

조회서비스 기준으로도 인터넷뱅킹이 72.4%를 차지했으며, 창구가 17.2%, 텔레뱅킹이 5.6%, CD·ATM이 4.7% 순이었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도 총 9,163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3.5%(223만명) 증가했다. 

또한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4,432만명이며, 모바일뱅킹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조3,934억원에 이른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도 3,13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9만명) 대비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이 중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 규모는 1조3,523억원으로 전체 모바일뱅킹의 97.05%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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