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지 않는 연금 '5300억'…전체 44.8% 수준
찾지 않는 연금 '5300억'…전체 44.8% 수준
  • 최고야
  • 승인 2013.08.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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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급 연금 14만8,000건…연락처 등 고객 정보 불확실 및 금융사 안내 부족 탓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연금 지급기일이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연금저축이 약 5,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미지급된 연금저축이 연금 개시기일이 도래한 연금저축상품의 절반에 가까운 44.8%를 차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4월말 기준 연금저축상품의 연금지급기일이 도래한 계좌는 총 33만건(적립금 4조7,000억원)이며 이 중 연금지급이 개시되지 않은  미수령 계좌는 1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적립금으로 환산하면 5,323억원에 달한다. 

연금저축상품은 지난 1994~2000년까지 판매된 구 개인연금(개인연금저축)과 2001년부터 판매된 신 개인연금(연금저축)을 뜻한다.

이 중 구 개인연금(납입기간 10년, 만 55세이후 수령)의 미수령 계좌는 14만2,000건으로, 적립금이 4,641억원에 달했으며, 적립금 중 연금 분할기한이 이미 도래했지만 수령하지 않은 연금액은 1,537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 개인연금(납입기간 5년이상, 만 55세 이후 수령)의 미수령 계좌는 5,543건, 적립금은 682억원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나 향후 만기 도래 증가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미수령 계좌수는 은행이 12만7,000건으로 총 미수령계좌의 86.1%를 차지했으며, 보험 2만건(13.7%), 증권 223건(0.2%) 순이었다. 
 
미수령 계좌 적립금 규모는 보험이 3,256억원으로 미수령계좌 총 적립금의 61.2%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2,043억원(38.4%), 증권 24억원(0.4%) 순이었다. 

구 개인연금의 미수령 연금액은 은행 895억원, 보험 638억원, 증권 4억원 순이었다. 

적립금 규모별로는 전체 연금 미수령계좌 중 적립금 1,000만원 이상 계좌는 1만8,000건(12.4%)이며, 불입 중단으로 인해 일시금으로 찾을 수 있는 120만원 미만의 소액 계좌는 12만건(80.9%)이다.

120만원 미만의 소액계좌(12만건)는 은행권이 99.8%(11만9,000건)를 차지하고 있고, 보험권은 0.02%(2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당 평균 적립금은 10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저축 미수령 계좌가 발생한 원인은 10년 이상 장기 계약 특성상 연락처 변동 등의 원인으로 고객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금융회사가 미수령 연금저축 계좌에 대해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금지급일 도래이후 해당 금융회사와 대출, 예·적금 등 금융거래로 인해 연금 지급 또는 수령 안내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는 4만8,000건(연금미수령액 431억원)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3분기 내로 연금 지급 대상자의 대출, 예·적금 등의 금융거래 발생시 미수령 계좌 보유 사실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통제 조직에 의한 미지급  사유, 연금 미지급 실태 등에 대한 자체 관리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또 3분기부터 매분기마다 미수령 연금 지급 실태에 대해 점검에 들어간다. 

이 외에도 연금 미수령 계좌의 대해 담당 영업점포별 담당자를 지정토록 해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고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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