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가격 천차만별…1만원~6천만원까지
추석 선물가격 천차만별…1만원~6천만원까지
  • 남라다
  • 승인 2013.08.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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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호텔, 수천만원 와인 선물…대형마트는 1~4만원대 저가 상품 주력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격대에서 천차만별을 보이고 있다. 1만원대 생필품 선물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와인 선물까지 각양각색이다.


특히 백화점과 호텔업계에서는 직장인 연봉보다 비싼 와인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편다.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저가 선물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각 고객층을 고려한 '맞춤 마케팅'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1병만 내놓은 최고급 빈티지와인 '무통로칠드 1945'의 판매가격은 6,200만원이다. 지난 설 가장 비싼 선물세트인 '글렌피딕 50년 세컨드 에디션'(3,300만원)보다도 2배 가량 비싼 가격대를 선보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2009년산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토 마고 등 5병을 모은 세트 상품을 1,300만원에, 신세계백화점은 '007제임스 본드의 술'로 알려진 맥캘란 위스키 '파인 앤 레어 1962'를 1,200만원 선에 내놓는다.

 

이런 초고가 주류 선물은 가격대의 구색을 맞추려는 프리미엄 마케팅 차원이다. 하지만 신세계가 지난 설에 내놓은 1,900만 원짜리 '글렌피딕 1961'과 1,200만 원짜리 '글렌피딕 40년산' 등은 실제로 판매된 적이 있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홍보 효과를 노리고 이 같은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요새는 와인 마니아 층들에서 초고가 와인 상품들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호텔업계도 고가 추석선물을 내놨다. 롯데호텔서울은 올 추석 선물로 5,700만원짜리 '샤토 무통 로칠드 1945년산' 와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100병만 한정 생산되는 '루이 13세 레어 캐스크'와 '샤토 라투르 1961년산'도 선보였다. 가격은 각각 3,500만원, 2,700만원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1,500만원짜리 2005년산 빈티지 와인 '샤토 페트루스'를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1만원~4만원대 저가 선물세트 치중

 

반면 대형마트와 식음료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큰 폭으로 늘려 대조를 이룬다.

 

홈플러스는 총 3,000여종의 선물세트 중 절반 이상인 1,600종을 3만원 미만으로 구성했으며 이마트는 1만원 미만인 최저가 제품을 지난해보다 15% 늘린 80만개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한 발 빨리 지난 12일부터 예약 판매품목을 100여가지로 늘려 실시하고 있다.

 

식품업계 CJ제일제당은 최저 9,900원의 김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식용유 선물세트도 제품에 따라 5,900원~3만2,700원, 스팸 선물세트는 1만원대에서부터 7만원대까지 내놨다.


대상도 중저가 제품 비중을 지난해보다 7% 가량 늘린 51%로 전면 개편했다. 동원F&B는 2만∼3만원대 참치캔과 햄 선물세트 물량을 올해 설 연휴 때보다 10% 늘릴 예정이다.

 

사조해표는 1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올해 설 때보다 20% 늘렸으며 이번 추석 연휴부터 1만원 이하의 재래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또 샘표도 작년 추석 때보다 1만원대 이하의 알뜰 선물세트를 20%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은 작년과 비슷한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대형마트와 식음료업체들은 저가 판촉 경쟁이 치열한 반면, 백화점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전략을 겸하며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저가와 고가 전략 속에서 중간 가격대의 제품이 많이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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