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지역조합에 '임직원 자녀 211명' 근무…'특혜' 논란
농협지역조합에 '임직원 자녀 211명' 근무…'특혜' 논란
  • 최고야
  • 승인 2013.08.22 17: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직원 자녀 상당수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농협 전국 각지 지역조합에 총 211명의 임원자녀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22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농협 전국 지역조합 임원자녀 근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1163개 지역농협에서 총 211명의 전현직 임직원 자녀가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정규직이 142명, 비정규직이 69명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가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하는 전형채용 방식으로 채용됐다. 

전체인원의 74.4%가 전형채용을 통해 입사했으며 25.6%가 농협중앙회 위임을 통한 고시채용으로 입사했다. 

임원자녀가 3명 이상 근무하는 농협도 11개나 됐다. 

특히 안양원예농협의 경우 현재 재직 중인 직원의 6%이상이 임원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직 중인 임원 부모와 자녀가 같은 지역조합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9곳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역 농협이 38명으로 가장 많은 임원 자녀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이 29명, 경북이 27명, 전남이 24명, 충남이 20명이었다.

특히 전체 211명 중 138명은 최초 비정규직으로 채용됐지만 50%에 해당하는 69명은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된 상황이었다. 정규직 전환까지는 평균 3년이 걸렸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는 농협 임원의 70%(9,715명)에 달하는 비상임이사 자녀는 제외된 탓에 실제 임원 자녀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 앞으로 채용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등 투명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농협뿐만 아니라 산림협, 수협 임원 자녀 채용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전국 1,163개 농협 지역조합의 임원 수는 총 1만3,632명이었다. 조합장은 1,163명, 상임이사는 458명, 비상임이사는 9,715명, 상임감사는 7명, 비상임감사는 2,289명이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