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책위, ‘부동산 광고비 인하’ 에 “또 허울 뿐”
네이버대책위, ‘부동산 광고비 인하’ 에 “또 허울 뿐”
  • 이어진
  • 승인 2013.09.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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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어진 기자] 네이버가 부동산 매물광고 상품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50% 인하한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이 과다 광고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소상공인연합회측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못하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 부동산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1일부터 프리미엄 확인매물 광고를 포함해 전체 매물광고 상품의 가격을 50% 낮추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는 내년 5월 서비스 개편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며, 서비스 개편 후에는 네이버가 직접 영업하는 매물광고 상품 대신 부동산 정보 전문 회사들의 매물 정보로 대체될 예정이다.
 
NBP는 또 프리미엄 확인매물 상품을 구매해야 노출이 가능했던 ‘프로필 배너’ 공간을 내년 서비스 개편 이후부터 공인 중개사들에게 무료로 전면 개방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NBP는 “지난 7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내년 상반기 서비스 개편에 앞서 우선적으로 매물광고비를 할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매물광고비를 인하한데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네이버대책위원회 측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측은 4일 성명을 통해 “광고료 50% 인하라는 결단을 내려준 네이버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하지만 이번 상생안은 대책위가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논에 띄는 부분에 대한 생색내기용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네이버 매물 광고료 인하가 내년 5월까지로 한시적인 점, 부동산 정보업체의 서비스로 개편되는 점을 이번 대책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중개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부동산정보전문업체는 네이버에 입점료를 지급하는 동시에 회사의 수익도 증대시켜야 하는 만큼 추후 부동산정보전문업체의 비용이 모두 중개사업자들에게 전가돼 오히려 중개사들의 광고비가 증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결국 ‘혼자 포식하다 체하니까 여러명이 나눠 먹겠다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부동산 중개사업자들이의 직접 정보 제공 허용, ▲광고비를 심의하는 공익 기구 설립, ▲키워드검색광고 폐지 등을 네이버 측에 요구했다. 

연합회는 “네이버가 소상공인들과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외면하고 검색시장 독점을 남용해 소상공인들에게 무리한 광고비를 요구한다면 대책위는 우리의 요구사항이 반영, 광고비가 실질적으로 절감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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