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를 넘어선 '식초' 재발견
조미료를 넘어선 '식초' 재발견
  • 신관식
  • 승인 2013.09.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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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매실식초와 저산도 식초 등 소재 다양화에 노력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최근 식초가 조미료 시장에서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올해 6월 롯데마트 조미료 상품군 매출 기준)에 올랐다. 식초가 소금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 우려 및 무더위와 마른 장마 등이 지속되면서 입맛을 돋궈주는 식초를 넣은 음식들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웰빙 식습관이 확산 되면서 드레싱용 저산도 식초 등도 인기가 높다.

 

식초는 피로회복, 혈압강하, 다이어트, 숙취 해소 등으로 그 쓰임새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식초의 효능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조미료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식초는 B.C 5000년 전 바빌로니아에서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인류 최초의 조미료이다. 식초는 고대시대부터 음식의 독을 제거하고 건강과 미용을 위한 약으로 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우리 생활에서 친숙하고 유익한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제품화된 식초가 처음으로 선보인 시기는 1969년으로, 1970년대 들어 ㈜오뚜기와 롯데삼강 등이 양조식초를 생산하며 식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특히 오뚜기는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면서 식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오뚜기는 다양한 식초 이용 추세에 부응하고자 1993년에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에 의한 2배식초를 개발하여 출시했으며, 각 업체에서도 양파, 감포도 등으로 소재를 넓힌 기술개발이 이어졌다. 이후 1998년에 CJ와 대상에서도 2배식초를 내놓았으나 ㈜오뚜기는 한발 더 나아가 3배식초를 같은 해 출시함으로써 뛰어난 발효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100% 국산매실을 사용하여 맛과 향이 진한 매실식초와 저산도 식초까지 선보이며 소재를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초를 활용 한 사례가 요리 이외 건강과 미용, 일상생활 등 폭넓게 관심을 받으면서 식초의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식초를 활용한 건강상 효능으로는 고혈압과 피로회복, 소화 촉진 등에 탁월하다. 고혈압은 무엇보다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식초는 감염(減鹽)효과가 있어 소금의 양을 줄여주며, 양조식초의 유기산과 아미노산은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하여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식초는 위액분비량을 높여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식초는 피부미용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리가 먹는 양조식초는 피부를 알칼리성에서 약산성으로 중화시켜 주며 세포 구성 물질인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세안 시 마무리 단계에 식초 3방울 정도 넣으면 피부가 매끈해 진다. 머리를 헹굴 때도 소량의 식초를 넣으면 모발이 부드러워지고 비듬 예방에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식초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벌레에 물려 가렵거나 아플 때 식초를 발라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딸꾹질이나 호흡 곤란, 식도에 음식이 걸렸을 경우에도 식초를 물에 타서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초는 손에 밴 마늘냄새, 생선비린내 등 냄새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식초를 탄 물에 손을 씻으면 냄새가 깨끗이 사라지며 주방 도마에 밴 음식냄새도 식초를 사용하면 냄새가 제거된다.

 

기둥이나 다리미가 더러울 때, 책상이나 의자에 볼펜자국이 묻었을 때, 유리제품이나 동제품, 알루미늄제품을 청소할 때에는 1L 의 물에 작은 술잔으로 1잔 가량의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넣어 혼합한 뒤 스폰지나 헝겊으로 닦으면 깨끗이 닦여진다. 또한 식초는 유연제와 같은 효과가 있어 의복을 부드럽게 해 주며, 정전기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어 폴리에스텔 커튼이나 아기기저귀 등에 식초를 넣어서 헹구면 좋다.

 

㈜오뚜기 관계자는”향후에도 식초가 조미료 차원을 뛰어넘어 건강에 대한 효능 및 생활의 지혜로 폭넓게 활용되면서 소재 다양화와 함께 용도 확대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관식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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