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변심’ 매도세 전환..코스피 상승 마침표?
外人 ‘변심’ 매도세 전환..코스피 상승 마침표?
  • 서병곤
  • 승인 2010.10.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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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반등이 요인..증시 전문가 “일시적 현상일 뿐”

 

 

20일 동안 지속됐던 외국인 매수 행진이 12일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1.16%) 급락한 1,868.04로 장을 마쳤다. 1,900대를 넘보던 주가가 순식간에 1,860대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2포인트(0.55%) 떨어진 494.08로 장을 마쳤다.

 

연일 주식을 사들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00여 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변심이 주가하락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외국인 지분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0.93%) 포스코(-2.26%) 현대차(-2.46%) 현대모비스(-2.2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선호주인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기계, 화학 등 단기 주도들의 낙폭이 컸다. 증권과 철강, 통신, 유통주도 줄줄이 밀렸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세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이 큰 요인으로 최근 달러화가 급반등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외국인 매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어닝시즌의 실적 기대감이 크지 않은 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불안 심리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코스피 상승세가 여기서 마침표를 찍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일 코스피 지수의 조정 우려감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전환은 일시적인 현상 일뿐 향후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1860선 하락은 기술적으로 이동평균선간 이격도가 벌어진 상황으로 그동안 특별한 조정 없이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이 매도로 전환한 것이 매매패턴의 변화인지에 대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달러반등 영향으로 외국인의 단기자금 성격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후반부에 수급이 개선되며 장중 낙폭을 만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매도는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모멘텀이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돌아서면서 단기적인 수급 공백이 지수의 변동성 확대로 연결됐다. 달러 약세 추세가 여전히 유효한데다 향후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수 조정이 지속될 경우 1차적으로 20일선이 걸쳐있는 185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며 1800선 이하로 조정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시즌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최근 고조되고 있는 환율 관련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와 중국의 지준율 인상도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5중전회가 열리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내년까지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고 기술적인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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