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관광·대미수출에 부정적 영향"
'셧다운' 장기화, "관광·대미수출에 부정적 영향"
  • 최고야
  • 승인 2013.10.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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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필요시 컨틴젼시 플랜 따라 신속히 대응"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미국 연방 정부 폐쇄(이하 '셧다운')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셧 다운이 장기화된다면 자동차, 가전 등 대미수출 업종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여행사 등 미국을 상대로 하는 관광산업도 셧다운의 후폭풍으로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 오후 1시 (미국시간 9월 30일 자정) 미국 정부는 2014년 임시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기획재정부는 성수 국제경제관리관 주재 국제금융정책국·경제정책국·국고국 등 시장 관련부서 합동으로 미국 연방정부 일부 폐쇄와 관련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 정부 셧다운이 한국의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었다. 

미 정부 셧다운은 지난 1976년 이후 총 17번이 있었고, 과거 경험상, 결국은 해결될 이슈라는 전망, 시장 영향의 선반영 등에 따라 변동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 감소가 소비위축 등을 통해 미국 경기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한국도 이러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방예산에 직접 의존하거나 비핵심적 활동의 경우 재원부족과 임시휴직 등으로 업무가 중단되거나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이와 함께 폐쇄 기간이 미국 국가채무 조정 이슈와 연계돼 장기화되거나 ▲일본의 소비세 인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부 신흥국의 시장불안 등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현상'을 통한 신흥국의 자본유출 유발할 가능성도 잠재돼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과 관련해 유출·유입의 양방향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 관계자는 "미 정부의 셧다운에 대해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되, 필요하면 이미 마련한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셧다운 2주째를 맞이하고 있는데다 17일 부채상한한도 증액를 앞두고 미국 여·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미 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미국 관광여행을 준비하는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관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미 정부의 셧다운에 미국의 401개 국립공원이 전면 폐 공원 관리 직원 2만4,000명의 87%가 일시 해고됐다. 그랜드캐년 등 유명한 관광 명소를 찾은 관광객들도 세계적인 명소를 둘러보기 힘들게 됐다.

이를 위해 미국 주정부에서는 관광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해 자비와 자체 인력으로 국립공원을 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미수출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미국 재정 감소가 민간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덩달아 국내 수출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국내기업들의 활동에도 내수경기 위축으로 인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1주일 연장될 때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포인트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셧다운이 한달이 지속되면 4분기 성장률은 1.2%포인트 낮아진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에 대한 수출은 2013년 1~8월까지 4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4.7%(396억달러) 증가한 상태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8일 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6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셧다운 우려감에 지난달 30일 전일대비 0.74% 내리면서 1996.96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셧다운 소식에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999.47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미국의 연이은 악재로 4일 1996.98(△0.12%), 7일 1994.42(△0.13%)까지 떨어졌다 8일 2002.76(+0.42%)까지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만이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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