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국토교통부는 전국 9개 혁신도시에 지어지는 건축물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색채를 반영하는 ‘혁신도시 색채디자인 계획’을 확정, 해당 지자체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실제 조성될 도시전체를 지역특성에 맞는 색깔로 입혀보는 첫 사례로, 앞으로 건설될 혁신도시의 독특한 개성을 국민들이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혁신도시 색채디자인 계획’은 이화여대 색채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시별·용도지역별로 각각 3개안이 제시됐다. 3개의 안 중 해당지역의 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해당도시의 특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도시 이미지를 구현한 1개안이 확정됐다.

 

건강·생명·관광도시의 지역적 특성을 지닌 강원 원주 혁신도시의 경우 생동감을 고려해 녹색 위주로, 물과 교통의 도시를 표방하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의 경우 명도를 높이고 채도를 낮춰 전체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도시이미지를 구현했다.

 

국제교류 연수도시를 지향하는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의 경우, 지붕색·강조색을 제주지역의 향토색인 회색과 검정계열로 정하고 중후하고 차분하게 제주지역의 자연미를 살린 도시이미지를 그려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국내도시에 처음으로 통일되고 조화로운 색채디자인을 혁신도시에 적용해 향후 타 신도시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