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의원 “안전 확인 절차, 기술검증 결과 명확해야”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본으로부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부품, 699억원 어치를 수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로부터 원전 부품 계약 9건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699억2,700만원에 달한다.
최재천 의원은 이 제품들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부품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이 지난 10년간 한국 등에 수출한 원전 부품·기기 약 1,248억엔, 우리돈으로 약 1조3,610억원 어치 가운데 최소 511억엔 어치는 안전 확인 절차가 생략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인수검사 절차에 따라 외관, 포장상태, 품질보증 서류 확인 등을 수행했다”며 안전 미확인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한수원에 인수검사 주체, 외관·포장상태 등 검사 수행 결과를 입증하는 서류 등을 요구했으나 아직 제출받지 못했다”며 “한수원이 일본산 부품에 대해 적절한 검증을 거쳤다면 이를 입증해야 한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안전 확인 절차, 기술검증 결과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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