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PlanB'(이하 도플비)에서 도수(이정진)와 윤 형사(윤진서)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탔다.
도수는 자신을 좋아하는 윤 형사에게 "지금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런 것 못한다"며 "일도 힘든데 사랑같이 힘든 거 병행할 자신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윤 형사는 여전히 밟은 얼굴로 "사랑 안하고 사는 게 더 힘들걸요?"라며 "오빠가 나 때문에 죽는 일 없게 만들겠다"고 말해 도수에 대한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도수는 윤 형사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를 띠며 바라보더니 다가가 말없이 윤 형사를 번쩍 들어 옮기고는 자리를 피했다. 도수의 무언의 거절에도 윤 형사는 오히려 "자식 은근 슬쩍 만지기는..."이라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엉뚱함으로 웃음을 줬다.
그런데 얼음장같던 도수의 마음이 엉뚱발랄한 윤 형사로 인해 녹기 시작한 것일까.
지우(정지훈)와 몸싸움 후 쓰러진 윤 형사를 본 도수는 지우를 쫓는 것도 잠시 잊고 그녀부터 챙겼다. 이어 걱정스러운 눈빛과 "다치지 마라"라는 한 마디를 던져 윤 형사를 감동하게 했다.
꾸준하게 도수에게 들이대며 해바라기 사랑을 해오던 윤 형사에게도 서서히 핑크빛 서광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서로를 가장 믿지 못하지만 운명의 한배를 탄 후 티격태격 서로를 알아 가는 지진커플(지우-진이)에 이어 또 다른 러브라인이 형성될 것인지 그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플비' 홈페이지에는 "이정진-윤진서 커플 상큼하다" "지우 연기대박", "본격 지우앓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6회가 기대된다" 등 네티즌들의 호평이 쇄도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