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낮아 월가는 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당분간 양적완화축소(페이퍼링) 결정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미국 고용지표를 볼 때 월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발표한 9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새 일자리는 14만8,000명에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명보다 3만2,000명 적은 수치다.
또 김 총재는 "올해 내수가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올해 2.8% 성장 전망치에서 내수의 기여도는 1.2%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국의 분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3.8%의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내수가 기여하는 비중이 1.8%로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는 2.0% 성장했지만 내수의 기여도가 0.7%에 그쳤었다.
김 총재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한다는 하나의 추세 자체는 변화가 없지만 내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가고 있다는 분석"이라며 "내수가 좋아지면 국민들의 성장에 대한 체감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수는 소비와 투자에서 결정되는데 소비가 크게 늘어 성장에 기여하기 보다는 투자 쪽에 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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