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신세계 정용진…엇갈린 '국감 매질'
롯데 신동빈, 신세계 정용진…엇갈린 '국감 매질'
  • 남라다
  • 승인 2013.1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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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협조' 롯데는 국감 증인 철회, '비협조' 신세계는 출석 '형평성 논란'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유통맞수 롯데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경제민주화 기조를 달리 하면서 국회 국정감사 명암이 엇갈렸다.

 

다음달 1일 국감 증인 출석을 앞두고 민주당이 상생안에 합의한 롯데 신동빈 회장은 증인 출석을 철회한 반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유지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업위)가 2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국감 증인에서 빼고, 그 대신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여야는 11월1일 열리는 산업위 종합감사 때 출석할 증인으로 신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채택한 바 있다.

 

애초 신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부좌현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유통업계 1위 기업인 롯데의 각 계열사는 불공정 행위, 일감 몰아주기 등의 횡포가 빈발해 신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상황을 점검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 의원은 "그러나 롯데측에서 불공정 행위에 대해 내부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징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롯데측의 전향적인 모습을 인정했다"면서 신동빈 회장의 증인 출석을 철회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갑을 관계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기구’ 설치에 합의한 데 따른 혜택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새누리당 산업위원들이 신 회장만 증인에서 빼주는 것은 정 부회장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고 반발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타협의 산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증인 신청과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일표 의원 역시 "정 부회장에 대한 증인채택 과정을 봤다. 그 당시 증인 채택은 매우 충동적으로 한 것이다. '내 소관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잘못된 것인가. 자기 의견을 낸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증인채택을 한 것"이라며 "증인채택과 관련해 롯데를 빼주고 신세계 안되고 그러면 안된다. 오늘 결정할 사항이 아니니까 좀더 논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여야간 합의한 사항에 대해 새누리당이 반대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영식 민주당 산업위 간사는 “신세계의 경우 애초 허인철 이마트 대표를 불러 질문했으나, 의미있는 답을 듣지 못해 정 부회장을 추가로 채택한 것이다. 이미 여야 간사 간 논의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이에 신세계 측은 국회 출석에 대해 적잖은 부담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산업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국회 발언을 문제삼아 여야가 정 부회장 출석을 확정한 만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이 국감에 출석할 것을 밝힌 상황이어서 의원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한다는 입장을 갖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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