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사업 확장"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사업 확장"
  • 남라다
  • 승인 2013.11.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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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에다 상품공급점 합치면 업계 1위…정용진 "사업 중단" 선언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신규 출점이 막힌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규제를 받지 않는 도매업인 상품공급점을 편법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점포 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상품공급점은 경쟁사 모두 합친 것보다 8배나 많았다.

 

실제로 SSM 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06개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290개), 롯데슈퍼(354개), GS슈퍼(221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상품공급점은 353개로 경쟁사(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8배 많았다.

 

결국 SSM과 상품공급점을 포함한 전체 점포 수로 따진다면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459곳으로 관련 업계 1위에 오르는 셈이다. 소매점 출점이 막히자 대형 유통업체들이 도매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009년 6월 1호점으로 상도점을 열며 본격적으로 SSM 사업에 나섰으며 2011년 킴스클럽마트 53개점을 인수했다.

 

그동안 이마트는 SSM을 개설하는 대신 '변종 SSM' 격인 상품공급점을 여는 형태로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장려했다고 추 의원은 꼬집었다.

 

상품공급점은 대형 유통 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개인 사업체가 운영하는 중·대형 슈퍼마켓이다. 현행 법령상 사업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간판 및 직원들이 입는 유니폼이 동일하고, 상품권·포인트 공유, POS(점포판매시스템) 이용 등에서 거의 유사하지만 법적 규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추 의원은 "최근 유통산업연합회에서 상품공급점에 관한 개선 방안을 내놓았으나 353개에 달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상품공급점이 어떠한 형태로 개선될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진정으로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정용진 부회장은 "계약이 종료되는 기존 변종 SSM에 대해 모두 중단하겠다"며 "추가 출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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