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리스크에 증권가 시선 ‘싸늘’
KT 이석채 리스크에 증권가 시선 ‘싸늘’
  • 이어진
  • 승인 2013.11.04 10: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표주가·투자의견 하향 조정, 번호이동 시장 열세 지속될 듯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1,000억원대 배임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KT 이석채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KT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광대역 LTE 등 무선 경쟁력이 살아나기 전까지는 다소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 다수의 증권업체들은 KT의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을 모두 하향했다. KT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데다 전망도 다소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화투자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KT가 4분기부터 무선 가입자 회복을 위해 광대역 LTE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유선전화 매출 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무선 경쟁력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KTB투자증권도 KT의 3분기 실적을 반영, 이익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KT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 요인으로 통신본업의 이익 하락세로 인한 현재 배당수준이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과 비통신부문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세의 지속성을 꼽았다. 

KTB투자증권 송재경 연구원은 “광대역 LTE 전국망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 중반 이후에 투자 기회를 기대한다”며 “당분간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열세가 유지될 것을 우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대비 투자 선호도는 떨어진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KT의 3분기 실적이 최악은 아니었지만, 데이터 프로모션 등의 효과로 ARPU의 하락 등을 거론하며 모든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실적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최악은 아니었다.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상회했다. 반면 별도 실적은 부진했다. 심지어 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LG유플러스보다 적었다”며 “데이터 프로모션으로 인해 ARPU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이익 감소를 고려하면 배당에 대한 우려가 있다. 3년 간 정액 배당을 약속한 매니지먼트 교체에 대한 정권 차원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모든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매출 반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