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자 전라남도가 소비 활성화를 위한 4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일본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수산물 소비 불안이 지속되면서 9월 말 현재 수산물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통시장은 30%, 횟집은 16%, 대형 마트는 10% 가량 감소했다.
도가 주요 수산물인 꽃게, 우럭, 넙치, 참돔, 농어를 대상으로 한 소비량 조사에서도 전년보다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막연한 불안·불신감으로 수산물 전체 소비가 위축됐다는 점은 감안해 최근 수산물 소비 촉진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마련된 대책은 ▲수산물 이력제 확대 추진 및 관리 ▲수산물 원산지표시 지도단속 강화 ▲방사능 관련 정보의 정확한 공개와 안전성 홍보 ▲소비 촉진 캠페인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도는 수산물 이력제 참여율이 5.4%로 낮은 이유가 임의등록제인데다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등록업체에 대한 판로 지원과 국비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수산물 이력제는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모든 단계의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도는 또 시·군과 수협,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식행사도 주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연안에서만 생산되는 수산물은 명확히 구분해 누구나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