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썰전] 미분양 안털리는 ‘운정 롯데캐슬’
[분양썰전] 미분양 안털리는 ‘운정 롯데캐슬’
  • 서영욱
  • 승인 2013.11.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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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율 부진, 한라비발디 ‘폭탄세일’ 수요자 몰려…할인만이 살길?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롯데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들어서는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의 미분양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대대적인 할인분양 없이는 수요자들의 마음은 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주변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은 운정신도시 14블록에 지하 2층, 지상 18~30층 20개동에 총 1,88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 178가구 △84㎡ 867가구 △101㎡ 216가구 △113㎡ 471가구 △126㎡ 14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1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59㎡ 타입만 분양이 완료됐을 뿐 다른 평형의 계약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주변 중개업소와 분양사무소에 따르면 계약율은 7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운정 롯데캐슬’의 계약 저조 원인은 우선 가격경쟁력에서 뒤졌다는 것.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서 너무 비쌌다는 것이다. 게다가 옵션비와 중도금 이자까지 합치면 30평형대는 3,000만원, 40평형대 이상은 4,000~5,0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게 된다.

 

운정신도시 A부동산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들이 폭탄 세일과 옵션비 무료, 무이자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는 마당에 롯데캐슬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특히 최근 한라비발디가 파격 할인을 하면서 최근 계약자들은 모두 그쪽으로 쏠렸다”고 전했다.

 

롯데캐슬 인근 A22블록의 ‘한라비발디 플러스’는 입주를 시작한지 두달여만에 미분양 100여세대를 30% 할인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근 한달 사이 물량을 거의 팔아치웠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입주가 1년도 안된 아파트를 싸게 파는데 롯데캐슬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단지 설계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인근 호수공원 조망도 일부 세대에서만 가능하고 워낙 대단지다 보니 중앙에 위치한 동들은 조망이 좋지 않다는 것.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단지의 입지는 좋은 편이지만 호수공원 조망도 일부 세대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렇게 보면 대단지도 결코 좋다고 만은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업계에서는 ‘할인 분양’만이 미분양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할인분양을 하지 않는 이상 주변 아파트들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한라건설은 할인분양 전담 인원만 10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롯데건설은 할인분양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할인분양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최근 ‘4060특별분양조건’을 제공해 전체 금액의 40%만 있으면 입주가 가능하고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2년간 이자를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정신도시는 총 16.5㎢ 면적에 주택 7만8,000가구, 20만5,000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개발되며 현재까지 2만4,000여 가구가 들어서 제법 신도시다운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다른 2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속출 집값이 곤두박질쳤다. 또 군사접경지역이라는 편견과 상업시설·광역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제2자유로 개통과 GTX 파주 연장 등이 추진되면서 반전의 기미를 엿보고 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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