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법 논란에 맥빠진 'G스타'
게임 중독법 논란에 맥빠진 'G스타'
  • 이어진
  • 승인 2013.11.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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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업체 대거 보이콧, 시상식은 '성토장'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게임 중독법 논란이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G스타에까지 번지고 있다. 게임대상 시상식은 게임 중독법에 대한 성토장이 됐고,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보이콧을 선언, 외국 게임 업체들이 자리를 빛내고 있다. 게임 중독법 논란이 최대 게임 축제를 망치는 분위기다. 

13일 G스타에 앞서 열린 게임대상 시상식은 게임 중독법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아키에이지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13일 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특혜를 받은 적도, 보호를 받은적도 없다. 역차별과 규제속에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네오위즈 최관호 대표이사는 “잔인한 시기에 공로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좀 그렇다”며 정치권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지만, 관람객 전시에는 대기업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빌과 컴투스 등이 불참을 선언, 관람객들이 볼만한 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 남궁훈 전 대표는 게임 중독법 논란에 메이저 업체 중 처음으로 G스타의 보이콧을 선언하는가 하면 6월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프로게이머들이 막강한 국가 군사 경쟁력이 되고 해커들이 핵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 본다. 우리 게임인들이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국민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은 빈자리에는 블리자드와 닌텐도, 소니 등의 외산 게임업체들이 자리를 빛내고 있다. 관람객 전시관에서 최대 부스를 마련한 업체는 블리자드로 넥슨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보다 많은 100 부스로 전시관을 채웠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G스타에 B2C 부스가 아닌 B2B 부스만 설치했다. 주요 메이저 업체들이 다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B2C부스는 설치해 봐야 사람들이 그리 찾을 것 같지 않았다”며 “같이 보이콧을 하고 싶었지만, 해외 업체들을 고려, B2B부스를 어쩔 수 없이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G스타에 참석을 안할 수 없어 부스를 설치하긴 했는데, 게임 중독법 논란 때문인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라며 “게임을 마약과 같은 시각에서 보려 하는 정부와 여당의 시각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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