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최연혜 사장, 부채해결방안 무엇 있나?
코레일 최연혜 사장, 부채해결방안 무엇 있나?
  • 서영욱
  • 승인 2013.11.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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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비난 벗을 실천의지 필요, 전매청 인원감축 교훈 삼아야"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일부 직원의 경우 ‘공기업인데, 국민의 발인데 기차가 멈추기야 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생긴다. 한때 1만5,000명이 근무했던 전매청의 경우 한국전매공사, KT&G로 전환되면서 대규모 인원감축이 이뤄져 현재는 4,0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취임 1개월만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합리화 간부워크숍을 경기도 의왕시 코레일 인재개발원에서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2015년 ‘부채비율 절반 수준 감축’ ‘영업흑자 원년’ 달성을 위한 경영합리화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재무구조 개선 ▲절대안전체계 확보 ▲노사상생문화 정착 등 3개 핵심 현안에 대한 끝장토론을 진행했다.

 

코레일은 강도 높은 자구책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3년 442.2%에서 2015년 248.9%로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에서도 영업흑자 원년(23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영업흑자를 오는 2018년 2,657억원 등 지속적으로 확대, 부채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서울역북부·성북·수색 등 핵심지역을 집중 개발하고 용산병원, 폐선부지 등 운송사업과 관련이 적은 부지의 자산매각과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인력효율화, 업무프로세스 개선, 물품구매·재고관리 개선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약 7,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레일은 철도용품 구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해외 원제작사 직구매·계약방식 다양화(장기 계약, 단가계약 등) 등으로 2013년 1,376억원을 절감하고 2020년까지 총 2,75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재고자산 최적화로 자본비용·관리비용 25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KTX 인천공항·포항 직결, 대전·대구도심 고속화 등 KTX 수송량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다각화, 전국 5대 관광벨트 구축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적극 발굴, 1조1,203억원의 신규 수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열차 비용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수반된다. 소규모 화물역 거점화(129개역 → 75개역)로 장거리, 대량수송체계로 전환하고 비채산성 품목 정비·컨테이너 화차 표준화를 추진, 고비용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력과 조직을 슬림화해 인건비·운영비를 절감하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진다. 철도선진화방안에 따른 초과현원 200여명을 연말까지 해소하고 본사를 핵심기능 중심으로 개편해 인력을 15%(170명) 이상 줄이는 등 조직 전반에 대한 업무기능 재조정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인력 재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연혜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려운 국가경제로 고통분담 차원에서 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회사라면 ‘수익 10% 증대, 비용 10% 절감’에 만족할지도 모르지만 초비상경영체제 상태의 우리에게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신의 직장’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한 실천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에 있어 5년 단위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2014년, 2015년 성과를 낼 수 있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기획조정실이 중심이 돼서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서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부여, 국가와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단기 자구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9월 초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 돌입과 6개 종합점검반을 통해 열차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경영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 중이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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