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어진 기자] 팬택이 다음달 5일 올해 마지막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이 스마트폰은 박병엽 부회장의 퇴진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베가 시크릿노트의 인기에 이어 팬택의 경영 정상화에 일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다음달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베가 시크릿노트에 탑재됐던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이 공개할 제품의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베가 시크릿노트보다 다소 작은 5인치급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베가 시크릿노트에서 탑재해 인기를 끌었던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팬택이 다음달 출시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팬택의 창업주인 박병엽 부회장은 이사회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팬택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10월부터 전체 직원 중 약 30% 수준인 800여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간의 무급 휴직을 실시한바 있다. 무급휴직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전환되며, 양호한 실적을 보일 시 복직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박병엽 부회장 퇴진 이후 팬택을 이끌어온 이준우 사장이 베가 시크릿노트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베가 시크릿노트는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팬택이 10월 800여명의 직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실시하면서 밝혔던 월 판매량 20만대 돌파 목표는 이미 달성한 셈이다. 팬택은 다음 달 공개하는 신제품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려, 경영을 정상화 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