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4대금융 회장에 '칼' 겨냥
금융당국, 4대금융 회장에 '칼' 겨냥
  • 최고야
  • 승인 2013.12.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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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 회장들 재직 당시 은행비리 및 부실에 '초점'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금융당국이 4대 금융지주 전 회장들을 겨냥해 칼을 빼들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종합검사 또는 특별검사를 통해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과 관련된 비리와 부실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 4대 금융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은행에 대한 검사도 착수했다. 금감원은 4대 금융 전 회장이 재직했을 당시인 2008년 이후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비리와 부실 의혹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4대은행의 핵심인 은행이 동시에 집중 검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국민은행은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과,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사건 등 3건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특히 어 전 회장은 최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이사회 안건 자료 등이 미국 주총안건 분석기관 ISS에 제공된 것과 관련해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았었다. 

최근 도쿄지점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수 십억원에 달하는 주식성과급도 사실상 받기 어려워졌다. 

하나은행은 김 전 회장 재직 당시 4,000여점의 미술품을 과도하게 구입해 금융당국의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전 회장이 퇴임한 이후 특별한 자문 실적 없이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문제도 금융당국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라 전 회장의 재직 당시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건으로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이번 특별검사는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신한은행에서 지난 2010년 4월부터 9월가지 야당 중진의원들을 포한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개인 정보를 불법 조회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의 이 전 회장도 가시방석에 앉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파이시티 신탁 불완전판매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특별검사를 받았다. 

현재 우리은행은 이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검사 결과 우리은행의 잘못이 드러나면 금융당국은 이에 합당한 제재를 할 방침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최근 4대금융지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리나 부실은 그동안 내부 통제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성과주의, 실적주의에만 매달려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어 전 회장은 2010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하나은행의 김 전 회장은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한은행의 라 전 회장은 2001년부터 2010년 10월까지, 우리은행의 이 전 회장은 2008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재직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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