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절반이 청소성능 미달"
로봇청소기 "절반이 청소성능 미달"
  • 이호영
  • 승인 2013.12.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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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가정용 7개 브랜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과 8개항 시험

[이지경제=이호영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절반 가량이 청소나 이동성능 등 주요 성능면에서 품질 인증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시간과 동작 시간 등도 제조사 표시치보다 떨어졌다. 카펫 먼지제거성능은 품질개선과 함께 성능 인증기준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4일 ‘룸바 780’(아이로봇·89만8000원) 등 시중에 파는 7개 가정용 로봇청소기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마룻바닥 먼지제거성능에서는 4개 제품이 기준치(80% 이상)를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룻바닥 청소성능이 기준치 이하였던 ‘룸바 780’(아이로봇·89만8000원)와 ‘아이클레보 아르떼’(유진로봇·64만9000원)는 78%대 먼지제거성능을 보였고 ‘뽀로 K5’(마미로봇·34만8000원)와 ‘클링클링’(모뉴엘·29만9000원)은 35%대 청소성능을 나타내 가격대별로 성능차이가 컸다.

 

하지만 25만원대 ‘테온’(메가솔라원·25만4540원)의 경우 청소성능이 80% 이상이어서 가격대별로 일관된 성능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자율이동성능에서도 ‘룸바 780’(아이로봇·89만8000원) 등 3개 제품은 30분간 자율이동성능이 90% 이상이었지만 ‘테온’(메가솔라원·25만4540원), ‘클링클링’(모뉴엘·29만9000원), ‘아이클레보 아르떼’(유진로봇·64만9000원), ‘뽀로 K5’(마미로봇·34만8000원) 4개 제품은 30분간 진행된 자율이동성능이 75~83%대로 90%에 못미쳤다.

 

이번 시험에서는 청소성능(마룻바닥·카펫), 자율이동성능 2개 핵심성능을 포함해 자동충전성능, 동작·충전시간, 소음, 전자파(복사성 방출) 총 8개 시험을 진행했다.

 

특히 카펫 먼지제거성능 시험에서는 ‘룸바 780’(아이로봇·89만8000원)·‘아이클레보 아르떼’(유진로봇·64만9000원)·‘뽀로 K5’(마미로봇·34만8000원)·‘클링클링’(모뉴엘·29만9000원)·‘테온’(메가솔라원·25만4540원)·‘스마트탱고 VR10F71UCAN’(삼성전자·85만원)·‘로보킹 듀얼아이 V-R6271LVM’(LG전자·74만원) 7개 제품 모두 성능이 떨어져 성능개선과 함께 인증기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시모는 시험 결과와 관련 청소와 자율이동 주요성능이 품질인증 기준에 못 미치거나 충전시간과 동작시간이 제조사 표시치에 미달하는 제품이 있었는데 제조사는 청소로봇 제품의 성능개선과 함께 제품표시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시모는 소비자에 대해서도 청소로봇은 몇 십만원대에서 몇 백만원대까지 가격 차이가 큰 제품으로 구매목적에 따라 청소성능이나 동작시간, 청소가능범위 등을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해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소비자 차원에서 청소기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 시험은 최초인 셈"이라며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이 업체의 광고나 홍보에 치우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비교평가가 절실했다. 간단하지만 청소성능과 이동성을 고려해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호영 eesoar@ea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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