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면세점 진출…왜?
인터파크, 면세점 진출…왜?
  • 이호영
  • 승인 2013.12.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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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투어와의 시너지 노려…연계 마케팅 개발이 관건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인터넷 종합쇼핑몰 인터파크 자회사 인터파크INT는 지난달 말 100% 지분 투자의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면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급성장 중인 주력사업 여행부문과 ENT(공연)부문과의 상승효과에 대한 기대치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터파크INT가 현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이비에스빌딩 판매동을 본사로 설립한 인터파크 면세점은 자본금 10억 5,000만원으로 지난 달 25일 관세청에 사업권을 신청하고 내년 1월 사업권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면세점의 대표이사는 인터파크INT의 마케팅부문장 최대봉 전무가, 이사는 쇼핑기획실장 이태신 상무와 경영지원부문장 강동화 전무가 맡아 일하게 될 예정이다.

 

인터파크 면세점은 법인은 설립했지만 아직 인천시내 면세점 사업 여부는 심사 중이다. 인터파크를 비롯해 서일마린, 교홍, 엔타스듀티프리 4곳이 인천시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신청한 상태다.

 

이같은 인터파크의 면세점 진출을 놓고 그 배경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종합쇼핑몰을 선보인 인터파크는 2011년까지 영업이익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3분기까지 실적은 389억6,000만원 가량으로 340억원대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훌쩍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만 138억원, 매출만 7227억원이다.

 

현재 실적 하락에서 건져올린 인터파크 성장세의 주요 공신으로는 인터파크INT의 여행 사업이 꼽힌다. 인터파크INT는 오픈마켓사업과 여행, 도서, 공연, 티켓판매 사업이 주력이다.

 

인터파크 '오픈마켓' 입지는 G마켓(이베이코리아), 11번가(SK플래닛) 등에 밀려 차츰 줄어들더니 현재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3%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여행 부문 실적은 50% 가까운 성장세로 약진 중이다.

 

이 덕분에 인터파크INT는 75억6,000만원 가량이었던 지난 2011년에 비해 2012년 영업이익은 154억원 가량으로 약 2배 가량 늘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여행업계와 함께 면세점 업계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도 2010년 들어 실적 부진을 모면할 돌파구가 필요했던 인터파크의 면세점 진출을 부추겼으리라는 설명이다.

 

현재 면세점 시장은 호조다.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증가하는 등 롯데 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을 필두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무엇보다 진출의 직접적인 계기는 현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인천·광주·전북·전남·경북·강원 등 6개 지역 중소·중견 기업 대상으로 추진 중인 시내 면세점 개점이다.

 

때마침 인터파크는 인천 지역 송도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관세청에 사업 신청을 하게 됐다는 것.

 

이번에 면세점을 설립한 인터파크INT는 향후 '불황 속 특수'를 누리는 여행 부문과의 마케팅 시너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같은 결실이 가시화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여행 부문과 면세점간 긴밀한 마케팅 전략이 따라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일반 여행사들은 자사 상품 이용 여행객에게 신라면세점이나 워커힐면세점 할인권을 증정하는 등 이미 면세점과의 다양한 연계 마케팅으로 모객을 늘리고 있다"며 "여행 부문과 면세점 부분이 직접적인 상승 효과를 누리려면 인터파크투어 여행객을 대상으로 타사가 아닌 인터파크 면세점 이용을 유도하는 연계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신라나 롯데, 한국관광공사 등 오프라인 기반의 면세점들과 달리 온라인 기반의 인터파크 면세점은 오프라인부터 온라인 면세점까지 더 넓은 운신의 폭이 기대되고 있다.

 

먼저 인터파크는 현재 내국인에 집중된 기존 여행 사업 방향에서 외국인 관광사업 개발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인터파크INT 관계자는 "1996년 오픈마켓 사업 개시 후 오프라인 유통 진출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면세점 형태를 보면 대기업 중심 특정 장소에 집중돼왔다. 인터파크는 향후 국내나 국외 방한 여행객 특성을 고려해 다방면으로 면세점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럽 등지 관광객은 비행기뿐만 아니라 배로도 많이 입국하고 있다. 공항면세점뿐만 아니라 항만면세점까지 폭넓게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입점 마켓이나 취급 품목 등과 관련해서는 사업권 허가 후 세부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영 eesoar@ea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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