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배추값' 배불리는 '유통업자'
널뛰는 '배추값' 배불리는 '유통업자'
  • 김봄내
  • 승인 2010.10.18 09: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추값 하락세 이어져 소비자 혼란 가중

급등했던 배추값이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포기 당 1만원을 호가하던 배추값은 2주 만에 70% 가까이 내려가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가락동 동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값은 포기당 372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1% 높은 가격이지만 최근 가장 폭등했던 시점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가격이다. 정부가 ‘수급안정대책’을 내놓은 지난 1일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하락세는 앞으로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배추 출하지역이 강원도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고 배추생육에 좋은 기상 여건이 계속되고 있어 배추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산 배추 수입도 가격 하락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여기에 배추값 폭등으로 배추 소비가 현저히 줄어든 것도 배추 값을 내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제는 배추값 폭락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배추값이 폭등에서 폭락을 오간 데에는 유통업자들의 농간이 자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유통업자는 "배추값 폭등을 예상했던 유통업자들이 밭떼기 방식으로 배추를 확보하고 시장에 내놓지 않아 배추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라며 "정부가 각종 안정대책을 내놓아 배추값이 안정되는 모양새를 보이자 유통업자들이 배추를 시장에 풀면서 배추값 하락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널뛰는 배추값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다. 한 주부는 "1주일 전만 해도 배추 3포기에 1만8000을 주고 사면서도 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배추가 지금은 절반 가격밖에 안된다"며 "김장대란 운운하며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배를 불린 건 결국 유통업자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