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열흘만의 대화 재개…끝까지 ‘불통’
‘철도파업’ 열흘만의 대화 재개…끝까지 ‘불통’
  • 서영욱
  • 승인 2013.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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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차만 확인…코레일 “밤12시까지 복귀” 최후통첩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철도노조와 코레일이 지난 13일 1차 교섭 이후 약 열흘만에 다시 만났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 경찰의 강제구인을 피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사라진 지 6일만에 나타났다.

 

노사는 전날 오후 4시30분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실무현안 협의을 시작해 27일 오전 7시55분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결론 없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

 

노조는 지난 13일 1차 교섭시 요구한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철회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 구성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 5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반대로 코레일은 수서발 KTX 공공성 확보 방안 및 철도산업발전 방안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할 것과 노조는 제도개선 등 공사 체질개선에 적극 협력하고 공사는 상생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성과가 없었던 양측은 27일 오전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면허 발급 중단은 사회적 논의의 전제이다.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라. 그러면 우리는 파업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어제 합의해 나선지 30분 후에 현 부총리는 대화와 교섭을 위한 사회적 여망과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담화를 발표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경제부총리의 막가파식 발언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철도노동자들과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안하무인식 태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코레일이 시행하고 있는 대체인력 채용 공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기간의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야 가능한 기관사와 열차승무원을 기간제 대체인력을 신규채용해 열차운행을 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불장난”이라고 경고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 역시 이날 오전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불법 파업을 규탄하는 내용은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최연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라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 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또,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또 “마지막 최후 통첩을 내린다.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대체인력 66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했고 앞으로 필요한 추가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회사 운영의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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