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오피스텔 간 임대수익률 격차가 2008년 이 후 3년 만에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수익률이란 1년 동안의 월세 수입을 매입 비용(매매가격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예컨대 1억원짜리 건물을 사들여 보증금 1천만원, 월세 30만원에 빌려주면 연간 임대수익률은 4%가 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서울 시내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3.14%, 오피스텔은 5.71%로 조사돼 2.5%대로 좁혀졌다. 이는 2008년 1분기 임대수익률은 아파트가 3.03%, 오피스텔 6.25%로 연 수익률의 차이가 3.2%를 보인 이 후 최근 가장 작은 차이를 기록한 것이다.
대개 주거목적이 강한 아파트보다 임대수익형 건물인 오피스텔의 연간 임대수익률이 높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는 매맷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나,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임대 수익처로 주목받으면서 시세가 강세를 보였고 주거 기능도 점점 강화되면서 둘 사이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는 양상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아파트는 월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수익률이 상승했으나, 오피스텔은 매입 비용의 상승으로 임대수익률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파트 수익률이 높은 서울 지역으로 종로구(3.75%), 중구(3.71%), 서대문구(3.63%) 등 업무지구가 있는 도심이나 성북구(3.42%), 은평구(3.35%), 도봉구(3.34%) 등 매매가격이 싼 지역에서 세를 준 아파트가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남구(3.33%)와 서초구(3.29%)는 비싼 시세에도 평균보다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송파구(2.69%), 양천구(2.68%), 영등포구(2.66%) 등 매매가격이 높은 주거 밀집지역은 임대수익률 면에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