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사고초기 유출량 800ℓ와 2,000ℓ 추산 문건 입수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GS칼텍스가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시 원유 유출량을 축소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14일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GS칼텍스가 사고초기에 유출량을 산정하는 과정서 800ℓ와 2,000ℓ로 추산한 문건을 입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문건을 작성한 회사 관계자는 이 문건에 대해 “유출량 축소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S칼텍스는 언론에 “인명피해 없고, 사고즉시 육상 격리 밸브를 차단해서 배관에 남아있던 소량의 잔류 기름만 유출 됐다”라는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유출량을 조사한 문건이 회사내부의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또 유출량을 조직적으로 축소하려 했는지 등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사고당시 원유이송관 밸브가 개방된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저유시설 생산관계자(원유이송관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송유관 차단 및 유류확산 방지 등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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