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렬 에어텔박사 이사 "한국인 맞춤형·차별화된 CS가 경쟁력"
[인터뷰] 김형렬 에어텔박사 이사 "한국인 맞춤형·차별화된 CS가 경쟁력"
  • 이호영
  • 승인 2014.03.0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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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호영 기자] "흔히 말하듯 시장이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생물'입니다. 삼성이 LG 등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며 'AS' 강점을 내세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애플에 맞서고 있죠. 최근 2~3년 사이에 여행시장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내 '호텔엔조이'와 제휴 등 파트너를 늘리며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인 '익스피디아'나 '아고다' 등 온라인에 기반한 외국계 서비스로 인해 한국 시장은 바야흐로 호텔 예약 서비스업의 춘추 전국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투어'나 '인터파크투어' 등 종합여행사들은 신규사업을 확장하면서 온라인 호텔 검색 및 예약 서비스를 일부분 제공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박사'가 최근 자회사로 론칭한 '에어텔 박사'는 별도의 전문 법인체라는 점에서 이들 업체들과 방향이 다르고 '호텔엔조이'나 '호텔패스' 등 국내 호텔 예약 서비스 업체와도 '한국인 맞춤형' 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한글과 컴퓨터'에서 잔뼈가 굵은 IT통 김형렬(46·남) '에어텔박사' 이사는 배낭여행을 즐기는 여행 마니아로 자신을 소개한 뒤 "여행시장은 개별여행객이 늘면서 오프라인 전통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의 축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박사'는 이같은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온라인에 기반한 신규 사업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지난해 1월 30일 김 이사와 박제권 대표, 그리고 박재완 팀장과 함께 법인 '에어텔박사'를 출범하게 됐다.

김 이사는 "취미와 일은 다르더라"며 2012년 8월 IT에서 여행으로 옮겨온 후 '에어텔박사'의 개발자로서 보낸 여행업계에서의 1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의 업무경력에서 IT업계와 '여행박사'를 연결해준 고리는 김 이사가 동료와 창업한 온라인 호텔예약서비스 업체인 '호텔 자바' 창업 경험이다.

김 이사는 "'호텔 자바'는 동료와의 동업을 통해 '스타트업'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일'로서의 여행에 대해 너무 모르고 시작했다는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호텔 자바'는 동업자인 지인이 운영 중이고 김 이사는 그 창업 노하우를 살려 '에어텔박사' 론칭 기반을 닦았다.

무엇보다도 '에어텔박사'의 강점은 '한국인 맞춤형 호텔·항공 검색 및 예약 서비스'다.

"'에어텔박사'는 한국인 맞춤 호텔·항공 온라인 검색, 예약, 결제 서비스입니다. 익스피디아 등 해외 기업체들과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는 점(웃음), 그리고 국내 경쟁업체들과는 일본 지역에 정통한 지난 10년간의 '여행박사'의 한국인 선호 호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맞춤형 검색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우리 국민의 1위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푸켓' 등 한국인이 즐겨찾는 해외여행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해 홍콩과 오사카·도쿄·마닐라·방콕·싱카포르·마카오 7대 도시에 대한 정보를 위주로 제공한다"며 "특히 한국 여행객들은 무조건 크고 비싼 호텔이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경제적인 호텔을 선호한다. 외국계 업체처럼 비즈니스 호텔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에어텔박사'의 또 다른 강점으로 모바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고객만족(CS) 서비스를 꼽았다.

"'익스피디아' 등 해외 업체들은 서버를 미국내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방치되기 일쑤죠.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고 취소나 환불 등이 어려운 점도 해외 업체 이용시 고객들의 불편함입니다. 에어텔박사는 향후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결제는 물론 CS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입니다."

'에어텔박사'는 이같은 CS 체제 구축과 함께 곧 항공 예약·발권 서비스도 연동시킬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저희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는 토파즈로 올해 상반기 토파즈가 아마데우스 변경을 완료를 끝내고 나면 하반기쯤 호텔과 연동, 항공 예약·발권 서비스까지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여행시장이 자유여행 추세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하나'나 '모두' 등 홀세일 종합여행사들은 패키지 여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자유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공하는 에어텔 상품의 경우 호텔 4~5가지, 항공편도 정해진 데다 일정 등도 제한돼 폭이 넓지 않습니다. 대신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죠. 이들 업체들에 대해서는 호텔과 항공 선택의 다양함으로, 기존 호텔·항공 예약업체들과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지역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특화된 전문성'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에어텔박사'가 국내 여러 경쟁업체뿐만 아니라 '익스피디아'를 넘어서는 한국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이호영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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