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건설 수주로 눈 돌린다
정부, 해외 건설 수주로 눈 돌린다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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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ITS 초청연수회 및 해외 방문, 100억 달러 외화 온렌딩 제도 등 해외 수주 지원 박차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정부가 건설경기 침체에 봄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해외 건설 지원에 적극 나선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건설, 플랜트 시장이 포화상태이다보니 해외에서 건설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것.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후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4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첨단교통분야(ITS) 관계자를 대상으로 'ITS 분야 초청연수회'를 연다. 도로 인프라와 첨단 IT 기술이 융ㆍ복합돼 새로운 성장동력인 국내 ITS 산업은 그간 전세계 23개국에서 총 66건, 약 7억800만 달러의 수주에 성공해왔다.

국토부는 이번 초청연수에서 말레이시아 도로교통 기관의 실무담당자에게 한국의 ITS 정책과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준비하고 있는 주요 ITS 프로젝트 발주 계획도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발주처 담당자와 우리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개최하고 교통정보센터 방문시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현지 진출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량 증가에 따른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IT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지리적 여건과 한국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 연수에서 말레이시아의 주요 ITS 발주처와 협력체계를 굳건히 하고 한국 ITS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줘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크게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는 ITS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ITS 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5월에는 베트남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미얀마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해외건설ㆍ플랜트 분야 주요 장관 등 고위급 인사 면담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 대한 수주지원 행보를 걷고 있다.

서 장관의 미얀마, 말레이시아 방문길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건설기술연구원,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10개 민간기업과 1개 대학연구소도 합동으로 참여했다.

정부 수주지원단이 말레이시아에 나선 이유는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120억 달러), MRT 2호선(8억 달러)등 철도분야, 라피드 정유프로젝트(9개 패키지 총 200억 달러), LNG 재기화 시설공사 RGT-2(8억 달러), Pengerang 열병합 발전소(8억 달러) 등 플랜트 분야 등에서 발주 추진 중인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타겟형 수주지원을 위해서다.

수주지원단은 총리실(경제기획부문), 육상대중교통위원회, 국영석유공사(페트로나스), 지하철공사와 고위급 면담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시장개방에 따른 한국기업의 인프라분야 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기획경제개발부와 '국토개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또한 미얀마 양곤 주변 에야와디강 수자원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후속사업 진출 도모를 위해 국가기획경제개발부, 건설부와 고위급 면담을 가진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도 지난달 말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해외건설ㆍ플랜트 기업인 간담회'를 열어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를 늘리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외건설ㆍ플랜트 관련 대기업에서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 5개사가, 중견ㆍ 중소기업에서는 구산토건, 대아이앤씨, 동양종합건설, 동주엔지니어링, 삼부토건, 이수건설, 평화엔지니어링, 한맥중공업, 한신공영 등 9개사가 참여했다.

앞서 정부는 국내 기업의 플랜트 수주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100억 달러 규모 외화 온렌딩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해외 건설에 대한 적극 지원을 나서기로 했다. 

올렌딩 제도는 정부가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이 대상기업 심사를 통해 대출해주는 간접대출제도를 말한다. 즉, 정부가 은행에 외화자금을 지원하면 은행은 그 자금을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와 국내 기업들의 시설재 수입 용도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의 플랜트 수주 등 해외 진출과 설비투자를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올렌딩 제도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59억9,857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72억9,415만8,000달러) 대비 119% 증가했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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