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건설사]현대건설, 적극 해외 수주로 '웃었다'
['맑은' 건설사]현대건설, 적극 해외 수주로 '웃었다'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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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누적 해외 수주 1,000억 달러 돌파 등 수익성 지표 일제히 상승

[건설업계 침체 속 '맑은' 건설사, '흐린' 건설사]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건설 업황의 침체가 지속됐다. 많은 건설사들이 ‘만성 적자, 실적 저조’라는 차디찬 겨울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 속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서 분양 시장에 봄 기운이 도는 등 오랫동안 침체됐던 건설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지속된 경기 침체 속 지난해 매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방한 건설사들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방한 건설사들과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1. 현대건설, 해외 시장 적극 진출해 건설 위기 속 '선방'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지난해 건설업계가 최악의 적자를 낸 가운데 선방한 건설사가 있다. 바로 국내 1위 건설사인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규수주액, 매출액,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들이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7,929억원, 신규 수주액 21조6,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4.3%, 1.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과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 등의 전략을 펼친 결과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저가 공사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낮은 공사는 수주에서 제외시켰다. 간접비 절감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썼다.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리스크를 낮추기도 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토목(20%), 건축(26%), 플랜트(36%), 전력(18%)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분산시켰다. 주택 사업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9%선으로 대형 건설업체 중 최소 수준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 건설에서 선방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 수주액 109억206만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해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했다. 누적 수주액으로는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 세계 각지로 지사를 확충하며 신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중동 일변도에서 범위를 넓혀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로 시장을 다변화해 1,000억 달러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수주 경쟁력 제고, 신시장 신사업 진출 확대 등 해외시장, 공종 다변화를 지속 추진해 11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부문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매출 비중을 지난해 64%에서 올해 70%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목표 매출액은 15조9,265억원(14% 증가), 신규 수주액은 22조2,650억원(3% 증가)으로 잡았다. 작년 말 기준 1조7,000억원의 주택 PF 지급보증 잔액도 대폭 줄이고, 2015년에 건설 업계 최초로 '영업 이익 1조원 클럽'을 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오는 4월 예정대로 합병되면, 현대건설은 합병법인의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를 합병해 건설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증권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최대 주주인 현대건설은 합병법인의 자본 확대로 이전보다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인력의 효율적 관리와 협업을 통해 건설부문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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