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카드3사 고객정보 시중으로 유통
“우려가 현실로” 카드3사 고객정보 시중으로 유통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3.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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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유출 없다던 금융당국, 후폭풍 클 듯
▲ 지난 1월20일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3개 카드사 대표가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 1월 유출된 1억여건의 국민·롯데·농협카드 고객정보 중 수백만건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지금까지 카드사에서 유출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며 2차 피해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실제 정보가 유통됐다면 이로 인해 피싱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어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14일 창원지검은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출정보 수백만건이 개인정보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1월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이 빼돌린 인적사항은 국민카드 고객 5,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등 총 1억400만명에 이른다.

당시 유출된 카드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결제계좌, 신용한도액, 카드 유효 기간 등 최대 19개에 달해 스미싱 등 어떠한 금융 사기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검찰은 KCB 직원이 대출모집인 이모씨에서 넘긴 정보가 100만여건이고 해당 정보를 모두 압수해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또 다른 광고대행업자에게 넘어가는 등 추가적으로 수백만건의 유출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만간 이런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정보 유출 카드사에 2차 피해 가능성을 공지하도록 유도하고 고객 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기존 전용상담창구를 늘려 고객이 희망하면 신용카드를 즉시 재발급하도록 하고 고객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농협·롯데카드 등 카드3사는 “아직까지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직 접수된 사고는 없고, 고객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스미싱 등 금융사기 방지 캠페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추가 유통에 대해 따로 연락받은 아직 없고, 검찰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고객들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의심스런 메시지나 전화가 오면 즉시 해당 금융사 등에 연락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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