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건설사] 삼성물산, '공격적' 해외 수주로 위기 돌파
['맑은' 건설사] 삼성물산, '공격적' 해외 수주로 위기 돌파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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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해외 수주 목표 18조…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국내 분양도 계획

[건설업계 침체 속 '맑은' 건설사, '흐린' 건설사]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건설 업황의 침체가 지속됐다. 많은 건설사들이 ‘만성 적자, 실적 저조’라는 차디찬 겨울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 속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서 분양 시장에 봄 기운이 도는 등 오랫동안 침체됐던 건설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 지속된 경기 침체 속 지난해 매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선방한 건설사들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방한 건설사들과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3. 삼성물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해외 공격 수주로 '위기' 돌파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삼성물산이 연초부터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양‧질적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4일 용인 54홀 골프장 레이크사이드CC를 삼성에버랜드와 공동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물산은 이날 레이크사이드 CC 운영사인 서울레이크사이드의 지분 100%를 3,5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의 지분비율은 8대2다.

지난 1900년 7월에 개장된 레이크사이드CC는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36홀로 구성돼 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골프장이다. 삼성물산으로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것이다. 향후 골프장 유휴용지를 개발할 경우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원 창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섬물산은 레이크사이드 CC 인수를 계기로 향후 골프장 및 레저 시설 운영 노하우를 확보해 해외 레저시설 프로젝트 공략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안주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퍼블릭 골프장은 자금부담이 적고 세금 혜택이 많아 수익성이 높다”며 “서울레이크사이드도 2012년 기준 영업이익률 35.8%를 시현했으며, 부채비율도 137.6%(회원제 골프장 부채비율 5,680%)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레이크사이드 CC가 삼성에버랜드와 밀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삼성에버랜드가 테마파크, 레저시설 조성 등 레저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물산이 레저시설 공사 수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레이크사이드 CC 인수 외에도 수주 확대 및 주택 분양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2014년 총 매출 목표를 32조원으로 잡고, 건설부문은 15조7,000억원, 상사부문은 16조3,000억원으로 세웠다. 특히 삼성물산은 해외 수주 목표 물량을 올해 수주목표(22조원)의 85%에 달하는 18조원(국내 4조원)으로 잡으면서, 해외 수주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 해외부문은 10조원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매출 부진을 상쇄시킬 것”이라며 “특히 호주 로이힐은 올해 3조원 매출로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사부문은 주력 품목 위주로 매출을 확대해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은 올해 총 8,700세대 중 4,300세대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먼저 삼성물산은 이달 중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총 3,658세대) 1,114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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