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63빌딩 리모델링 비자금 '의혹'
삼환기업, 63빌딩 리모델링 비자금 '의혹'
  • 최고야 기자
  • 승인 2014.03.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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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본격 수사 착수…공사비 부풀려 수 십억원 조성·한화측 전달설도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여의도 63빌딩을 리모델링한 삼환기업이 때아닌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삼환기업이 63빌딩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지난 5일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형사3부(부장 조기룡)에 배당했다.

삼환기업은 지난 2005년 공개입찰을 통해 1,000억원대 63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면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후 공사비를 제외한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 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으며, 당시 경찰은 삼환기업이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한화 측에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삼환기업 관련 수사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임직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적당한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사용처, 자금 전달 경로 등을 수사하고 공사 수주 과정에서 한화그룹 측에 리베이트를 전달했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이번 사건은 삼환기업 내부의 문제로 한화그룹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환기업 주가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크게 주저 앉았다. 삼환기업 주가는 오전 10시 14분 현재 2,870원으로 전일대비 160원(-5.28%) 급락했다. 거래량도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일 거래량(4만890건)을 뛰어넘은 4만1,150건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야 기자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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