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화재로 금융마비, '사고 대한민국'
삼성SDS 화재로 금융마비, '사고 대한민국'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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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불통 고객불편 이어져

 

▲ 20일 오후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 발생, 삼성계열 금융서비스  '먹통'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사고 대한민국'. 한반도 조그만 나라에서 이곳저곳 분통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안타까움이나 슬픔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와중에, 이번엔 재계1위 삼성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객들의 금융서비스가 불통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과천 별양동 소재 삼성SDS ICT 과천센터의 발전기 외부 연통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해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 서비스가 이틀째 계속 불통되면서 고객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21일 오후 현재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의 금융 계열사는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의 온라인 카드 결제, 홈페이지 및 앱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 23개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중 새마을금고, 국민은행 등 18개 금융기관 제휴 체크카드 이용이 중지됐고, 27개 현금자동인출기 중 신한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이용이 정지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2개 금융기관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과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서비스 역시 중단됐다.

또 삼성생명, 삼성화재도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창구의 서비스 이용이 대부분 불가능한 상황이다.

삼성 ICT 과천센터는 주로 삼성의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 데이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곳으로 이번 화재로 인해 건물 11층에 있는 장비 중 일부가 불에 타 기업고객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회선 70만개 중 20만개가 불통됐다.

데이터 유실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삼성카드 서버 등을 차단하고, 보관된 데이터를 수원센터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삼성SDS 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화재발생 후 백업 시스템이 곧바로 작동하지 않는데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시간 장애가 발생한 배경에는 SDS가 설명하는 데이터 이전 외에 '다른 요인'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고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돼 금융사의 손실이 매우 크다며, "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수는 있지만, 바로 정상화가 안되는 것은 데이터 이전 외의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은 지난해 화재, 불산누출 등 곳곳에서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 소홀에 계속적인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이같은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21일 오후 회사 공식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 21일 삼성SDS가 ICT 공식블로그를 통해 과천센터 화재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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