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토스카’, 어디로 갔나?
중형차 ‘토스카’, 어디로 갔나?
  • 김영덕
  • 승인 2010.10.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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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신차 판매량 5위권내 3개 자리는 중형차가 차지했다. 2위에 현대 YF쏘나타, 3위에 기아 K5, 5위에는 르노삼성 SM5가 올랐다. YF가 1만 3,860대, K5가 8,456대, SM5가 5,251대 판매했는데 이들이 TOP 1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4%나 된다.

 

중형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노른자에 해당한다. 지난 9월 판매만보더라도 전년동월비 증가한 차종은 중형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성향에 잘 맞아 무난하고 계절이나 시기별 이슈를 타지 않아서 판매량과 이익률이 꾸준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형차 시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할 뿐더러 각 완성차 업체의 전사적 핵심역량이 투입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처럼 TOP 10에서 빛나는 중형차들 중 유독 GM대우의 부재가 눈에 띈다. 현대와 기아, 르노삼성 모두 중형 신차를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과 판매량을 기록한 것에 비해 GM대우 중형차인 ‘토스카’는 자취를 감췄다.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판매량 TOP 10에 올라있는 GM대우의 차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한 대뿐이다.

 

토스카는 2006년부터 GM대우의 중형차를 대표하고 있는 모델임에도 신차 판매량은 월 5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토스카는 1,357대 판매됐으며 1월부터 9월까지 다 합치면 14,973대 판매됐다. 한 달 판매량만 10,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YF, K5는 물론 6,000대를 판매한 SM5와도 비교가 어렵다. 심지어 K5의 구형모델이 된 로체의 동기간 판매량에서 절반 수준이다.

 

차량의 가치가 드러나는 중고차시장을 비교해보면 더욱 심각하다. 우선 거래량 자체가 적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차종은 구형 SM5. 7월 한달 서울중고차매매조합을 통해 거래된 중고자동차는 382대가 거래됐는데, 이는 8월 토스카 신차 판매량보다 20%나 낮은 수치다. 토스카는 2004년에 단종된 매그너스의 거래량 보다 적은 47대에 그쳤다.

 

잔존가치도 4개 브랜드 중형차 중 가장 낮다. 2008년식 NF쏘나타 트랜스폼의 감가율이 17%로 4개 모델 중 잔존가치가 가장 높았으며 로체 이노베이션, 뉴SM5임프레션이 18~19%로 그 뒤를 이었다. 토스카는 감가율 23%를 넘겼다.

 

카즈 관계자는 “경쟁모델에 비해 감가율이 높다는 것은 중고차로 되팔 때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신차로 구입했다면 최소 7년 이상,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반대로 구입하는 입장이라면 동일조건일 경우 경쟁모델보다 싸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토스카의 후속 모델은 내년 가을쯤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쩔 수 없이 내년 상반기까지 중형차 시장에서 GM대우의 빛나는 모습을 만나기는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프린스와 레간자, 매그너스로 이어진 GM대우의 중형차가 멋지게 재기하여 경쟁시장에서 견제의 대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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