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호영 기자] 1분기 실적 부진 속 백화점업계 해외 수입 브랜드의 시즌오프(season off, 시즌 신상품 물량소진 차원의 할인행사) 시기가 약 보름정도 당겨졌다. 매출 부진으로 규모도 해마다 확대 중이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해외 수입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올 들어 회복하는 듯 싶더니 4월 들어 급격히 꺾인 상태다.
이에 따라 통상 5월 말 진행되는 백화점업계의 상반기 해외 수입 브랜드 시즌오프가 1~2주 가량 일찍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참여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10개 늘어 150개, 물량도 예년보다 30% 가량 늘었다.
멀버리나 오일릴리 등 3개 브랜드는 이미 지난 9일부터 할인 판매에 돌입했고 12일~16일에는 35개 브랜드 등이 시즌오프에 돌입한다.
16일부터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해외 유명 브랜드 대전'을 사흘 동안 열고 에스카다, 센존, 비이커 등 20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보다 1~2주 가량 이른 지난 9일부터 주요 해외 브랜드가 봄 신상품을 30% 할인 판매하는 시즌오프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 시즌오프 물량도 20% 가량 늘었다.
한편 롯데쇼핑은 내수 부진으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하락하는 등 1분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은 세월호 여파로 소비마저 쉽게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기업 신뢰도까지 큰 타격을 입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