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섯 달 만에 하향세로 돌아섰다.
2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2014년 5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4월) 대비 0.03% 하락하며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을 마감하고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용산구(-0.18%), 강서구(-0.08%), 금천구(-0.08%) 순으로 하락했으며, 강남 3구인 서초구(-0.06%), 강남구(-0.05%), 송파구(-0.02%)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또 서울 연립주택도 전월대비 0.01% 하락했으며, 강북지역(-0.04%)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봄 이사수요의 마무리,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 용산 국제업무지구 무산 등에 따른 영향 등으로 분석했다.
반면, 서울지역 단독주택의 경우 전월 대비 0.08% 상승하며 아파트, 연립주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월(0.04%) 대비 상승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지역(0.15%), 강북지역(0.03%) 모두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단독주택의 경우 5월 평균 매매가(6억3,872만원)가 1월 평균매매가(6억 3,493만원)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고가 및 대형 규모로 거래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지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올랐으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 (0.67%)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특히 서울 25개구 중 강서구(-0.18%), 금천구(-0.08%), 동작구(-0.07%), 강동구(-0.06%)와 강남3구(강남구 -0.02%, 서초구 -0.04%, 송파구 -0.04%) 등 7개 구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5월을 맞아 전세시장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했고,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며 “직장인 및 신혼부부들의 선호대상인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대형 전세 시장은 하락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