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랑 요양병원 80대 방화범 '긴급체포'…알고 보니
효사랑 요양병원 80대 방화범 '긴급체포'…알고 보니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4.05.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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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 1분전 찍힌 CCTV 확인 후 용의자 신병 확보

▲ 21명의 사망자를 낸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진압현장

[이지경제=신관식 기자]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화재 방화범으로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찰은 사망자 21명을 비롯해 28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화재의 방화 용의자로 80대 김모 노인을 체포 조사하고 있다. 알고 보니 김씨는 치매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82)가 화재 발생 1분 전인 이날 0시 26분에 다용도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을 보고 김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김씨는 화재후 장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또 방화 혐의 이외에도 누전 등 전기적 요인은 없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불은 병원 별관2층의 가장 끝쪽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화재가 난 별관에는 간호조무사 김모(53) 씨를 비롯해 환자 등 35명이 있었고, 이 가운데 간호조무사 김 씨를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119 구조대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날 화재신고를 받고 장성소방서를 비롯한 담양, 나주, 영광 등 근처 지역 소방서 4곳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여 불길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환자 가운데 치매나 중풍을 앓고 있는 7, 80대 노인이 대부분이어서 피해가 컸다.

2층 환자와 간호사 등 35명 중 7명만이 대피하고 28명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 가운데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김씨를 긴급 체포하고 방화 이유와 또다른 화재 요인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화재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요양병원에는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관식 기자 sh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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