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내 5개 매장" vs "AS·유통망 자신"
"6년내 5개 매장" vs "AS·유통망 자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5.29 17: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지난 28일 이케아코리아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오픈할 팝업스토어 '헤이홈!마이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국내 판매 제품 중 20가지 품목 가격 공개와 함께 2020년까지 5개 매장 오픈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 가구업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케아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할 약 1만여개 제품은 식기와 조명기구, 사무용품 침구 등 가구외 제품 비중이 60%다.

이날 가격을 공개한 제품을 보면 플라스틱 의자 한개는 5,000원이고 침실용 탁자는 2만 9,000원이다. 약 1m 길이의 벤치도 5만원 가량이다. 어린이용 캐노피가 1만 3,000원대고 천 인형이 약 1만원이다. 70cm 가량의 다리미대도 6,000원이다.

그동안 유통망 확대와 함께 원가 절감 등 이케아에 대응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해온 한샘의 경우 "물류비와 시공비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30만원짜리 옷장 한 개가 한샘은 배송비까지 포함돼있지만 이케아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맞서 준비해온 한샘은 이케아가 매장 확대 등으로 5~10조원대에 이르는 국내 가구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지만 시장 잠식 등을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보더라도 한샘 등 국내 가구업계도 저가의 소가구 등에는 대응할 만한 제품 라인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케아의 8,000~1만여종 전제품이 저렴하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스웨덴 등 유럽 소비자층과 국내 소비자층 성향 차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샘은 "시장 최저가 전략을 쓰고 있는 이케아 제품은 '디자인 제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감' 부분까지 신경쓰고 확인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는 다소 맞지 않는다"며 "보이지 않는다면 엉성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유럽 소비자층에 맞춰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샘은 AS와 유통망을 자신하고 있는데 "서울이나 부산 등으로 매장을 5개까지 늘린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와의 접점이 중요하다"며 "소비자 접점에서 보면 광명점을 포함해 전국 5개 매장이라 해도 단일매장인 이케아에 비해 전국 지자체 마을 상권에 대리점을 갖추고 소비자와의 최단거리 접점을 유지하고 있는 저희가 단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가구가 아닌 옷장 등 중대형가구라면 국내 소비자의 성향을 볼 때 고객이 직접 조립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케아의 판매 방식보다 기사가 직접 설치해주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AS가 확실한 경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  

또 다른 큰 이유는 타깃층 차이다. 이케아 제품의 선호 연령대인 20~30대는 전체 가구 시장의 15%에 그치는 수준이다. 국내 가구 시장 주류 소비층인 40~50대를 공략한다손치더라도 후발 주자로서 이케아가 불리하다는 것.

한샘은 "해외 시장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이케아와의 국내 경쟁은 오히려 한샘에는 기회"라며 "이를 자양분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케아의 제품 가격은 30일부터 8월 22일까지 열리는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 시간이 연장된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